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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재혼' 조혜련 "편모와 자란 아이들, 미안해"…아들과 눈물의 소통

'신박한 정리' 지난 1일 방송 출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2-02 08:41 송고 | 2021-02-02 10:08 최종수정
tvN '신박한 정리' © 뉴스1
tvN '신박한 정리' © 뉴스1

'신박한 정리'에 출연한 개그우먼 조혜련이 집 정리를 통해 자녀들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조혜련과 그의 자녀들인 딸 윤아, 아들 우주가 출연했다. 이날 조혜련은 자녀들이 제각각 독립을 해서 떠난 집에 온기를 되찾고 싶다고 밝히며 박나래, 윤균상, 신애라와 정리를 시작했다.

정리를 하기 전 조혜련은 "우주가 추석 때 집에 오고 오늘(녹화 당일) 처음 왔는데 자기 방에 안 들어가고 거실에 앉아 있다가 '엄마 나 그냥 집에 갈래'하고 안 자고 집에 갔다"라고 아들 우주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우주는 "뭔가 제 방이나 집이 아닌 느낌이었다"라며 "완전 정리가 안 된 상태여서 빨리 자취방에 가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조혜련은 집 정리가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애들이 있다가 (독립해서) 나갔다"라며 "그러니깐 되게 휑했다"라며 물건들을 집에 채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애라는 이에 대해 "빈 둥지 증후군"이라며 "아이들이 자라서 학교, 취직, 혼인 등을 해서 독립을 하면 부모들이 느끼는 상실감이나 외로움이 표현된 거다"라고 얘기했다.

이후 깔끔하게 정리가 된 집을 마주하고 조혜련과 우주는 서로의 마음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우주는 "어렸을 때 (부모의 이혼) 아픔들 때문에 엄마를 미워하고 그런 게 있어서 많이 싸웠는데 나중에 아들로서 이해가 되면서 가까워졌다"라며 "엄마는 엄마가 아닌 한 사람으로 봤을 때도 대단한 사람인 것 같은게 그렇게 힘든 데도 도전하고 오셨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정말 존경스러운 게 많고 엄마여서 자랑스러운 게 많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조혜련은 "아이들이 건강한 가정에서 자랐어야 하는데 부모들의 문제들로 아이들은 편모와 자란 거다"라며 "아이들이 선택할 수 없는 결과를 준 게 미안하다"라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조혜련은 지난 2012년 전 남편과 이혼 후 2014년 현재 남편과 재혼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조혜련은 우주가 선물한 가족 그림을 보며 "아이들에게는 아저씨라고 불리는 남편이 항상 자기를 감추고 드러내지 않아서 함께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라며 "엄마가 선택한 인생에 아이들이 적응하기 힘들고 '왜 그랬냐?'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을 받아주고 함께해 주려고 하는 모습에서 너무 고마웠다"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조혜련은 "제 나이가 52살인데 이제서야 제 인생의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라며 "그걸 아마 정리해준 시간이 아니었나"라고 정리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필요없는 것들은 신경쓰지 않고 제 갈 길을 가야겠다"라고 다짐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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