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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삭감한 오승환 연봉의 의미 '더 잘해 달라'

삼성 소속으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삭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02-02 08:09 송고
오승환은 1억원이 삭감된 11억원에 서명했다. ©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소속 선수들 중 지난해와 견줘 연봉이 가장 많이 삭감된 선수는 오승환(39)이다. KBO리그 복귀 시즌에 18세이브를 올렸으나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다.

오승환은 연봉 11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전년 연봉 12억원보다 1억원이 깎였다. 삼성 재계약 대상자 55명 중 삭감 최고액이다.

'삼성 투수' 오승환의 연봉이 삭감된 건 두 번째로 2011년(2억6000만원→2억4000만원)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오승환은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일찍 접어 16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구단은 2005년부터 기여한 공로를 생각해 소폭 삭감했다.

올해는 삭감 폭이 훨씬 크다. 1억원이 줄었다. KBO리그 기준으로 연봉이 가장 많이 깎였다.

일본, 미국에서 뛰다가 2019년에 돌아온 오승환은 6억원을 받았다. 해외 원정 도박에 따른 징계로 그해 한 경기도 뛸 수 없었으나 이듬해 연봉은 12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구단이 오승환을 예우했다.

징계가 풀린 오승환은 2020년 6월 9일 대구 키움전을 통해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큰 기대를 받으며 총 45경기에 나가 3승 2패 18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네 번의 블론세이브가 있었으며 7월에는 평균자책점 6.52로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8월부터는 '돌부처'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고 세이브 부문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오승환은 시즌 종료 후 삭감 통보를 받았다.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표는 아니었다는 게 구단 입장이었다. '12억원 투수'의 성적표로는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1억원만 삭감한 건 상징성이 있다. 새 시즌에 대한 기대치도 반영됐다. 오승환이 7년 만에 뛴 KBO리그에서 초반에 시행착오를 겪다가 완벽하게 적응한 부분을 고려했다.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의 연봉엔 '더 잘해 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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