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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커넥트' 이수만, 보아 日 성공스토리 전하며 "S.E.S. 미안해" 이유는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1-02-01 20:38 송고
tvN '월간 커넥트' 캡처 © 뉴스1
tvN '월간 커넥트' 캡처 © 뉴스1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가수 보아의 일본 성공 스토리를 전했다.

1일 오후 방송된 tvN 시사교양 프로그램 '월간 커넥트'에서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출연, S.E.S.의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보아가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이수만은 MC들로부터 "많은 스타를 탄생시킨 미다스의 손이지만 실패 경험도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수만은 "이런 얘기 하면 속상해 하지 않을까 싶은데"라며 입을 열었다.

이수만은 "처음에 H.O.T.가 중국에 나가려고 했었고, 앞으로 전세계 마켓은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가장 클 거다 했었다. 당시에는 일본이 가장 컸기 때문에 일본에 가서 해보자 했다"라며 지난 1998년 S.E.S.가 일본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목표를 두고 일본어 하는 멤버도 찾았고 그랬는데, 안타까웠던 건 일본에 갔을 때 '너네는 이런 음악 좋아했겠지, 여기는 그런 음악 안 통해' 이런 분위기였다. 저한테도 그렇게 얘기하더라. '아임 유어 걸'로 데뷔하자고 했을 때 현지에서 '프로듀서는 네가 하지 마. 우리가 음악 줘서 할게' 했다. 그러면서 했는데 그게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이수만은 "그걸 경험하면서 우리의 프로듀싱과 내가 생각하는 게 더 맞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면서 내가 프로듀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협업했던 회사가 아닌) 또 다른 회사를 찾고, 보아를 론칭하게 됐다"라고 덧붙이더니 이내 "S.E.S. 미안합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수만은 "그 노력으로 우리 보아가 일본 진출을 하게 됐다"라며 "일본에 가서 처음 한두 곡은 안됐다. 제가 20억을 벌어서 갔는데 (투자 비용이) 40억이 들더라. 일본 회사에도 투자를 받았다. 잘 안되는 것 같으니까 이제 그만하겠다고 해서 제가 한번만 더 해보자고 설득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보아 같은 좋은 아티스트는 10년이 지나도 못 만날 거다, 한번 더 해보자고 설득했던 게 '리슨 투 마이 하트'였다. 그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라며 "정말 이런 게 성공인가 생각하게 됐는데, 그 이후로는 더 잘됐기 때문에 지금 다른 프로듀서들도 잘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때 성공하지 못하고 끝낸 게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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