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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성노예 아닌 매춘" 하버드대 교수 논문…日 "의미 커"

존 마크 램자이어 교수 "여성들 속여 데려간 모집업자들이 문제"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1-02-01 15:29 송고 | 2021-02-01 16:11 최종수정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을 상대로 내 승소한 민사소송 1심 판결 확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2021.1.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을 상대로 내 승소한 민사소송 1심 판결 확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2021.1.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는 성매매를 강제당한 ‘성노예’가 아니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일본 언론은 교수의 이 같은 논문을 소개하며 '연구의 의의가 크다'고 전했다.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교수는 오는 3월 출간 예정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드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제65권에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28일 일본 닛케이신문은 해당 논문을 쓴 램자이어 교수의 동의를 받아 논문의 요약본을 공개했다.

그는 논문에서 당시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과 일본군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계약을 맺은 것 뿐이라며 "위안부 여성들은 성매매를 강요당한 성노예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위안부 여성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본군과 계약을 맺고 매춘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모집 업자의 꾐에 넘어간 피해자들은 극히 일부라고도 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가 아니라는 증거로 △ 당시 일본 내무성이 ‘일본군 위안부’를 모집할 때 기존에 매춘부로 일하던 여성만을 고용하도록 한 점 △ 소관 경찰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지로 '일본군 위안부'에 지원한 것인지 본인의 의사를 직접 묻도록 한 점 △ 계약이 끝나면 즉시 귀국해야 한다고 말해 주도록 지시한 점 등을 꼽았다.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교수(하버드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교수(하버드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그러면서 램자이어 교수는 일본 정부와 조선총독부가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제하거나 일본군이 부정한 모집 업자들에게 협력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본군 위안부' 모집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여성들을 꾀어 위안부로 만든 업자들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이 '위안부=성 노예' 라는 설을 부정했다며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위안부 문제를 두고 일본군이 과거 조선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이미지가 세계에 퍼지고 있다"며 이번 논문을 통해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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