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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위원장 "도쿄올림픽 준비 무책임한 일 아냐"

"'안전한 대회' 개최 임무…취소 등 추측은 시간 낭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1-01-28 10:11 송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IOC) 위원장 © AFP=뉴스1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IOC) 위원장 © AFP=뉴스1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IOC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임무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지 취소하는 게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음식점조차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걸 의문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지적에 "이해한다"면서도 "(일본) 정부와 IOC의 책임은 이런 상황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작년 7~8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올해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국내외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데다 백신 접종 현황 또한 국가별 편차가 크다 등의 이유로 "올해도 정상적인 대회 개최는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올림픽 연기·취소 등 추측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런 추측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선 안 된다"며 "우린 어떻게 하면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인가를 밤낮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로고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도쿄올림픽 로고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이와 관련 바흐 위원장은 최근 이집트에서 핸드볼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등 그간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도 다수의 국제경기가 개최된 사실을 들어 "올림픽을 계속 준비하는 건 옳은 일이다. 각국 정부의 조치나 경험 등을 볼 때 우린 (코로나19) 대책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모두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보길 원하겠지만, 이게 불가능하다면 우린 '안전한 대회 개최'란 원칙을 따를 것"이라면서 도쿄올림픽 경기의 무관중 진행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그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와 관련해선 "우린 선수들의 '새치기'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각국 정부의 접종 우선순위에 따라 선수들이 고위험군이나 의료종사자들보다 먼저 맞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이런 내용이 담긴 서한을 206개국 올림픽위원회에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지긴 했지만 "인내와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주요 메시지"면서 "그 이외 결정은 시기상조"라고 거듭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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