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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게임스탑은 AMC, 블랙베리, 노키아 등

美 개미들 또다른 '게임스탑' 찾아 레딧 뒤진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1-01-27 14:59 송고
게임스탑 매장© AFP=뉴스1
게임스탑 매장© AFP=뉴스1

월가 공매도 세력과 싸워 게임스탑의 높은 수익을 얻은 미국 개미들이 그 다음 사냥감을 찾아 레딧과 트위터 등을 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개미들이 다음 목표로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 의류유통업체 익스프레스는 물론 블랙베리와 노키아 등 예전의 휴대폰 회사들까지 주목하면서 이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게임스탑의 주식 가격은 26일 하루 정규거래에서만 93% 폭등했고 뒤이은 시간외 거래에서도 40% 넘게 뛰었다. 게임스탑은 소셜미디어 레딧의 주식거래 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서 관심이 폭증했고, 이 커뮤니티에는 게임스탑 콜옵션을 매입했다는 글이 계속 올라왔다.

월스트리트베츠 같은 포럼의 회원들은 재무 제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열정적으로 논쟁을 벌인다. 그러나 가치평가, 출자총액비율, 현금흐름 등의 지표를 새로운 유형의 인터넷 투자자 중 일부는 금융용어로만 취급하고 무시해버린다.

한 투자자는 투자 결정을 내릴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트위터라고 했다. 차트나 금융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많이 거론되는 기업을 눈여겨 보고 말이 된다 싶으면 투자한다. 한 투자자도 레딧에서 어떤 주식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지, '좋아요'나 공유하기가 많은지 보고 시장의 흐름을 판단한다고 했다.  
지난해 개미 투자의 급증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주식 조언과 투자 전략에 초점을 맞춘 온라인 커뮤니티의 붐과 함께 이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보았다. 틱톡에는 스톡톡(StockTok), 트위터에는 핀트윗(FinTwit), 온라인 메시징 플랫폼 디스코드(Discord)에는 투자 채팅, 레딧에는 포럼들, 페이스북에는 전문 그룹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움직임 덕에 특별한 호재가 없지만 미 영화관 체인 AMC 등은 뜬금없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AMC는 장중 12.22%, 장마감 후 65.93% 각각 폭등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 적응못하고 도태되어 현재는 보안소프트웨어 업체가 된 블랙베리나 노키아에 관심도 높아져 이달 초순 6달러대에 불과하던 블랙베리 주가는 이날 4.94% 급등한 18.92달러로 마감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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