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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셸 박 美 하원의원 "트럼프 탄핵 어려워"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2021-01-27 11:00 송고
 

미국 연방하원이 2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송부한 가운데, 최초의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미셸 박 스틸(66.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원은 탄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틸 의원은 이날 <뉴스1>과 영상 인터뷰에서 "미국 헌법학자들은 현재 직무 중인 대통령을 탄핵할 수는 있어도, 퇴임한 대통령은 탄핵할 수 없다고 해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지난 일이고, 미국인들이 우리(의회)가 일을 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제는 일을 하러 돌아가야할 때(Time to get back to work)"라고 덧붙였다. 

서울 출생으로 박은주란 한국 이름을 가진 스틸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한인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행정책임자)를 역임했다. 이번에 캘리포니아주 제48선거구에서 당선됐다.

현재 미국 의회의 가장 큰 이슈는 트럼프 탄핵이다. 지난 6일 연방 의사당 난입사태를 부추긴 '내란선동'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돼 상원의 평결이 남은 상황이다. 상원이 탄핵안을 최종 통과시키려면 공화당 의원 1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탄핵은 헌법에 합치된다는 입장과 임기를 마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성립하지 못할뿐더러 중대한 시기에 시간낭비라는 시선으로 나뉘고 있다. 스틸 의원은 앞서 하원의 트럼프 탄핵소추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미셸 박 스틸 미 연방 하원의원이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미셸 박 스틸 미 연방 하원의원이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스틸 의원은 공화당의원으로서 바이든 신임 행정부의 '트럼프 지우기' 드라이브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을 잘 펼쳐왔고 나라 살림도 잘 이끌어 왔기 때문에 이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첫번째 날부터 17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를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민정책, 중동정책 등에 대해서 못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파를 떠나 미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중립지점에서 많은 부분 함께 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7일 미국 상원은 퇴임한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헌법에 부합하는지 표결에 붙인 결과 55명의 의원들이 부합하다고 답해 탄핵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탈표가 부족해 현실적으로 트럼프 탄핵은 어려울 전망이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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