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신천지에 덴 대구, 미인가 대안학교 5곳…집단감염 새 뇌관될까 긴장

대구 IM선교회 관련 시설 1곳, 미인가 대안학교 5곳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21-01-26 13:48 송고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오후 IEM국제학교에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학생들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1.1.2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비인가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오후 IEM국제학교에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학생들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2021.1.2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종교·교육시설발(發) 코로나19 확산이 설을 앞두고 거리두기 완화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에 놓인 종교·교육시설을 연결고리로 한 코로나19 발생은 한번 터졌다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133명으로 집계됐다. 학생 120명 등 158명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4.1%가 감염됐다.

IEM국제학교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비인가 시설은 교육당국의 지도·점검에 한계가 있어 방역의 사각지대로 꼽힌다.

대구지역에도 유사한 시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수성구의 한 교회가 운영하는 '기독방과후 학교'로, 미국 사립학교 SOT교육과정을 이수하는 체계로 소개돼 있지만, 대전 IEM국제학교와 같이 비인가 시설이어서 방역과 관리에 허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곳의 학생들은 한정된 공간에서 교육과 함께 신앙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이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또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경북지역에서 관련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전날(25일) 확진된 영주시 확진자는 대전 IEM국제학교 학생으로 밝혀졌다. 이 학생은 교내 확진자 발생에 따른 안내를 받고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시가 전날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대구지역 방과후학교 학생과 교사 등 21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단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시설과는 별개로 대구에는 미인가 교육시설 5곳이 더 있으며 대부분 대안학교 형태로 기숙생활 등 '3밀' 환경에 놓였거나 일부는 종교단체가 운영한다.

이들 역시 교육당국에 등록돼 있지 않아 관리·감독의 범위에 있지 않다. 방역·교육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관리 사각지대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 학교라면 교육청에 등록돼 관리·감독 대상이지만 미인가 시설이어서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다"며 "방역수칙 안내와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찾아가보면 시설 내에 못들어오게 하거나 수령을 거부하며 방역에 비협조적인 곳도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와 관련한 신규 확진자와 n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신천지 대구교회 등 교회발 집단감염이 코로나19 안정세에 찬물을 끼얹은 전례가 많아서다.

특히 설을 앞두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 논의를 하는 상황에서 교회발 집단감염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29일쯤 5인 이상 집합금지 해제 등 방역수칙 완화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 전문가는 "신천지교회, 상주 BTJ열방센터 같은 대규모 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IM선교회 관련 시설을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