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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SK 와이번스 1353억원에 인수…고용 100% 승계(상보)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01-26 11:19 송고 | 2021-01-26 11:48 최종수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뉴스1 DB© News1 조태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뉴스1 DB© News1 조태형 기자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품에 안았다.

신세계그룹은 26일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리그 한국 프로야구 신규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은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MOU를 체결했다.

신세계그룹의 SK와이번스 인수는 KBO리그 40년사에서 기업 간 야구단을 양수·양도한 역대 6번째 사례다. 2001년 KIA 자동차가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한 뒤 20년 만이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이날 이마트는 SK텔레콤 주식 및 자산 매매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SK와이번스 주식 100%와 토지 및 건물을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SK와이번스 보통주식 100만주 전량과 SK텔레콤이 소유한 야구연습장 등 부동산이다. 매매 대금은 보통주 1000억원, 토지 및 건물 352억8000만원이다.

또 신세계그룹은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 SK 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며 "특히 기존 고객과 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 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에 따라 야구단 인수 관련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양 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대한 빨리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SK 와이번스는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재창단했다.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와이번스 구단은 2007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것을 비롯 창단 후 4차례 우승과 4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신흥 강호로 자리 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창단 후 최악인 9위에 머물렀고, 2021시즌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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