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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빅2 조선 합작사 설립…韓조선 위협 없다, 기술력·수주 우위

'이마바리조선·JMU' 양사 수주잔고 합쳐도 한국에 한참 못미쳐
日 주력 '벌크선' 사업 영역 차이나고 기술력도 뒤진다는 평가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1-01-26 06:05 송고 | 2021-01-26 09:11 최종수정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선박 대 선박 LNG 선적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2020.11.26/뉴스1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선박 대 선박 LNG 선적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2020.11.26/뉴스1

일본 조선업계 1위와 2위가 니혼십야드(Nihon Shipyard)라는 합작사를 설립했지만 한국 조선업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과 주력선종이 다르고 기술력에서도 차이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니혼십야드의 설립은 한국 조선업계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니혼십야드는 지난 1일 일본 조선사 1위인 이마바리 조선과 2위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합께 설립한 합작사다. 니혼십야드의 지분은 이마바리가 51%, JMU가 49%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양사의 선박설계, 연구개발, 기자재 조달, 마케팅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양 그룹의 공동 영업과 조달은 수주와 원가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전략적 제휴가 국내 조선사들의 영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양 그룹의 수주잔고와 생산능력을 합쳐도 국내 대형 조선사들 대비 규모의 경제를 누리기 어려운 구조"라며 "기술력 역시 한국이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일본업체들의 주력이 여전히 벌크선이라는 점에서 한국업체들과 사업 영역에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마바리조선과 JMU의 수주잔고는 각각 232만7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90만5000CGT를 기록했다. 양사의 수주잔고를 합쳐도 323만7000CGT로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그룹의 1136만8000톤에 한참 모자란다. 세계 3위 수주잔고를 보유한 삼성중공업, 4위인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550만3000CGT, 468만1000CGT로 양사의 수주잔고를 뛰어 넘는다.
이마바리와 JMU의 CGT기준 수주 잔고 중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의 비중은 각각 31%와 44%로 합계 75%를 차지한다. 한국 조선사의 수주 잔고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LP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추진 선박 등으로 다양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벌크선은 제조는 쉽지만 가격이 타 상선 대비 저렴해 고부가가치 선박이 아니다.

한편 일본 조선업계는 큰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작년 일본 조선업 수주는 2019년 대비 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16%, 중국은 19% 감소했는데 일본이 가장 급격한 수주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본 조선업은 과거 구조조정에서 심하게 줄어든 설계인력을 포함한 기술인력 부족현상이 이어지면서 변화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어 한국에 비해 경쟁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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