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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한전산업 자회사 재편입 본격화…18년만에 공기업 되나

최근 발전5사와 함께 '지분 인수 자문 용역' 공고…비용 검토
자유총연맹 31%, 한전 29% 지분 보유…"매각 의사 확인 중"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2021-01-24 10:21 송고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 © News1 DB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 © News1 DB

한국전력공사가 한전산업개발을 다시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24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21일 '한전·발전 5사 공동 한전산업개발 지분 인수 자문 용역' 입찰 공고문을 게시했다.
한전과 5개 발전자회사(동서·서부·남동·남부·중부발전)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한전산업개발의 대주주인 자유총연맹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합리적인 인수 비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회계·법률 전문가의 실사와 자문도 활용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 이후 6개월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자유총연맹과 협의 중으로, 아직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 용역은 인수 상황을 가정하고 원활한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전산업개발의 공기업 전환 논의는 지난 2018년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던 고(故)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와 관련이 있다. 해당 사고 이후 한전산업개발을 다시 공기업 전환해 비정규직 근무자들을 직접 고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부는 사고 1년 뒤인 2019년 12월 '발전산업 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했고, 이후 후속조치로 발전 5사 통합 노·사 전문가협의체의 합의 결과 공동 지분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 2003년 한전산업개발을 민영화하면서 지분 51%를 자유총연맹에 넘겼다. 이후 2010년 한전산업개발이 주식 상장될 때 지분 20%를 추가 매각했다.

현재 한전산업개발의 대주주인 자유총연맹은 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전은 29%를 가지고 있으며 소액 주주 38%, 우리사주 0.6% 등이다.

한전이 최대 주주로 올라서 지배력을 행사하게 되면 한전산업개발은 18년만에 다시 공기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다만 소액주주들의 반발 등의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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