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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재무정보 해킹 당해…예상보다 빨리 실적 발표"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1-01-22 08:56 송고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 © AFP=뉴스1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 © AFP=뉴스1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재정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해킹당해 예정보다 빠르게 실적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 데이비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해커가 회사 홈페이지를 공격해 민감한 정보를 빼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스 CFO에 따르면 해커는 인텔 홍보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포그래픽을 공격, 시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이었던 실적 보고서를 사전 입수했다. 인텔 측은 장 마감 6분 전에 해킹 사실을 인지했고, 즉시 실적을 공개했다. 

데이비스 CFO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이번 유출은 회사에서 의도한 게 아니다. 불법 행위의 결과"라고 말했다. 

인텔 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인포그래픽이 회사 밖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해당 문제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커는 21일 인텔 실적 발표 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사기 위해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인텔은 이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4분기 PC칩 매출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PC칩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109억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33% 증가율을 보여, 10년 만에 최고의 해를 보낸 전세계 PC 시장(출하량  전년대비 26% 증가)을 웃돌았다. 

지난 4분기 실적도 예상을 상회했다. 매출 200억달러, 주당순이익 1.52달러로 예상치 매출 175억달러, 주당순이익 1.10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예상을 웃돈 강력한 실적에 인텔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6,5% 급등 마감했다. 마감 전 15분 동안에만 2% 가까이 올랐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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