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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불링 정확하게 측정해야"…이화여대 전종설 교수팀 연구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2021-01-21 16:49 송고
전종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제공)© 뉴스1
전종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제공)© 뉴스1

이화여자대학교는 전종설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아동·청소년의 '사이버불링'(Cyberbullying) 피해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이버불링은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특정 대상을 지속해서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인간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r) 최신호에 '사이버불링 측정의 국제적인 체계적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이버불링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지만 피해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표준 도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사이버불링 피해 척도 개발과 관련한 17개 국가 64개 논문을 대상으로 일반적 특성, 정의, 포본 크기와 특성, 조사 유형, 신뢰도, 타당도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의 71.9%의 논문은 사이버불링의 개념과 정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온라인폭력이나 사이버폭력 등 유사 개념과 혼용해 사용하는 경향이 발견됐다.

또 미국을 포함한 서구 국가에서 주로 연구가 진행돼 아시아 국가의 사회·문화적 특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기존 논문에서 제시된 측정 도구들이 성별의 차이에 따른 특성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헀다. 여기에 전체의 30%에 달하는 연구 결과는 사이버불링이 일어난 시점을 명확하게 측정하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사이버불링 피해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표준 도구 개발에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교수는 "사이버불링 예방을 위해서는 표준화된 측정 도구가 필요하다"며 "특히 사회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고 신뢰도가 검증된 도구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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