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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16명 집단감염 어학원, 알고보니 '선교회 영어캠프'

강남구학원연합회 반발 "우리는 방역수칙 잘 지키며 수업"
서울시 "해당 건물에 어학원, 선교회 함께 있어 혼동…수정"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21-01-21 15:32 송고 | 2021-01-21 22:33 최종수정
© News1 송원영 기자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시가 21일 강남구 소재 영어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나왔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집단감염 발생한 해당 학원은 정식 어학원이 아닌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영어캠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청과 강남구학원연합회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은 논현동에 위치한 그레이스 교육문화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영어캠프(국제학교 과정)로, 강남구에 정식 등록된 영어 학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갑수 강남구학원연합회 회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확인해 보니 선교회에서 학원원장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영어 캠프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것 때문에 강남구 영어 학원들이 난리가 났다. 강남구 영어 학원들은 엄격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확인하지도 않고 서울시가 이런 식으로 발표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강남구 관계자도 "정식 영어학원이 아닌데도 서울시가 정식 영어학원인 것처럼 발표해 학원들이 난리"라며 "서울시에 정식으로 항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설명하며 강남구 소재 영어학원3 관련 코로나19 발생현황을 알렸다. 시에 따르면 강남구 소재 영어학원에 다니는 타시도 주민 1명이 지난 17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9일까지 13명, 20일 학원생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그중 서울 확진자는 11명이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학원생 등으로 전파되고, 가족에게 추가 전파됐다고 밝혔다.

또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학원은 책상 간 거리를 1m 이상 유지하고, 책상마다 아크릴 차단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9인이하 수업'이 가능해진 1월 첫째주에 교사 1명과 수강생 4명이 6시간 동안 장시간 수업을 진행하고, 일부 학생은 교사와 1대 1 학습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측은 "해당 건물안에 어학원과 선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단체인 대안학교가 함께 있다 보니 혼동한 것 같다"며 "다음 브리핑에서 어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부분이 수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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