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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띄우고, 종합상황실 만들고' 충주시, 과수화상병 선제적 대응

최근 3년간 과수화상병 피해액만 538억8000여만원
동절기·해동기·활동기·확산기 등 단계별 방제 대책 추진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2021-01-21 11:54 송고
11일 충북 충주시 산척면 상산마을 김기영씨가 사과꽃 있던 자리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며 꽃이 있던 자리를 가르키고 있다.2020.6.11/© 뉴스1
11일 충북 충주시 산척면 상산마을 김기영씨가 사과꽃 있던 자리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며 꽃이 있던 자리를 가르키고 있다.2020.6.11/© 뉴스1

충북 충주시가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체계적 방제 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전날 과수화상병 사전방제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단계별 맞춤형 방제 대책을 공개했다.

과수화상병 단계는 △동절기(잠복기) △해동기(전염 우려기) △활동기 △확산기 △발생기 등 모두 다섯 단계로 정했다.

동절기에는 작업 도구와 개인 소독을 진행하고 해동기에는 소독과 이동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과수화상병이 활동하는 5월 개화기 전후로는 드론을 활용한 소독과 함께 예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확산기에는 신고-검진-방제 등 원스톱 체계를 확립해 발병 즉시 신속하게 매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일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

발생상황에 따라 대응 단계 상향과 인력보강 등을 담당할 종합상황실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관심 단계에선 전담팀이 맡고 주의·경계·심각 단계마다 인원을 보강한다.

시는 자치단체에선 처음으로 과수화상병 사전방제 행정명령도 발동해 지금까지 사전신고, 개인소독, 확인·점검 등 1372건을 처리했다.

거점소독소 4곳과 대인소독실 20곳을 각 읍면동에서 운영해 과수농작업자 이동 시 소독필증을 발급하고 있다.

친환경 방제기술도 적용해 농가 127곳에 석회유황합제나 보르도액 등 8만9000ℓ를 공급하기도 했다. 볏짚과 쌀겨를 활용해 유익한 균의 밀도를 높이고 병원균과 경합하는 유용 미생물도 살포했다.

시는 과수화상병 대체 작물로 포도, 작약, 병풀, 시설원예 등 7작목을 선정해 지금까지 379명을 대상으로 기술교육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 반경 2㎞를 드론으로 즉시 소독할 방침"이라면서 "의심 증상이 조금만 보여도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충주는 최근 3년간 과수화상병 피해액만 538억8000여만원에 달한다. 2018년 11억3000만원(13농가), 2019년 127억3000만원(76농가), 2020년 400억2000만원(313농가)으로 매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등 과일나무가 마치 불에 탄 것 처럼 까맣게 말라 죽는 전염병으로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다.

30일 충북 충주시가 전국 최초로 과수화상병 사전 방역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1일 충주시 산척면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 과원 매몰 처리 모습.2020.11.30/© 뉴스1
30일 충북 충주시가 전국 최초로 과수화상병 사전 방역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1일 충주시 산척면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 과원 매몰 처리 모습.2020.11.30/© 뉴스1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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