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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인데 코로나19까지…치열해진 아파트 경매

1월 수도권 낙찰률 80% 넘어…경매 나오면 팔린다
더 치열해진 경쟁…평균 응찰자수 10.3명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21-01-21 10:05 송고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2021.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귀한 몸'이 됐다. 기존에도 인기가 많았던데다 코로나19로 인해 곳곳에서 법원이 휴정하면서 희소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도권 아파트 경매는 총 98건이 진행됐고 그 중 81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82.7%다.

1월이 끝나지 않았으나, 2019년부터 지금까지 월별 낙찰률을 봤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월별 낙찰률은 지난해 대부분 50%대를 유지했다. 5월(63.5%), 12월(67.6%)만 60%대를 넘겼다.

일반적으로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는 다른 물건보다 인기가 높다. 물건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보면, 아파트는 지난해 평균 95.2%를 기록하며 감정가에 근접했다. 반면 연립·다세대는 71.6%, 단독주택·다가구는 74.8%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근 법원 휴정으로 경매 물건이 줄어들면서 아파트에 대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12월21일부터 3주간 휴정을 권고했다. 대부분 경매 법정이 휴정에 들어갔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이달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많이 늘었다"며 "3주 휴정 권고 이후인 지난주에도 수도권 내 경매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수도권 아파트 경매가 최소 400건 이상은 매달 열렸다.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였던 3월(233건), 8월(437건), 9월(410건), 12월(179건)만 진행건수가 적었다.

그러나 이달 아파트 진행건수는 98건에 불과하다. 물건이 줄어들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균 응찰자는 건당 10.3명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5월(11.1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아파트는 경기 용인시 죽전동 건영캐스빌(이하 전용면적 134.5㎡)로, 총 34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감정가 5억6000만원이었던 이 아파트는 최종 8억2599만원에 낙찰(낙찰가율 147%)됐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 삼환아파트(114.5㎡) 입찰에도 22명이 몰리면서 감정가(5억6000만원)의 122%인 6억8110만원에 낙찰됐다.

가장 비싸게 낙찰된 아파트는 인천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 63층(244.6㎡)으로 35억7000만원에 매각(매각가율 102%)됐다. 이어 서울 성동구 래미안하이리버(84㎡)가 낙찰가 13억215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거래시장에서도 서울 및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인기는 여전하다. 최근에는 가격 상승폭 확대 움직임까지 보인다.

오명원 연구원은 "지난해 아파트 경매가 관심을 받으면서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입찰 물건까지 적어지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며 "일반 거래 시장에서의 아파트 가격 추이를 볼 때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