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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평양 비대면 마라톤' 대회, 취소?…공지 삭제돼 눈길

고려투어스, 홈페이지에 올렸던 공지 돌연 내려
통일부 "올해 개최 여부 확실하지 않아…상황 파악 중"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서재준 기자 | 2021-01-21 07:00 송고 | 2021-01-21 13:37 최종수정
평양 국제 마라톤 대회 모습(pyongyangmarathon 누리집 제공)© 뉴스1
평양 국제 마라톤 대회 모습(pyongyangmarathon 누리집 제공)© 뉴스1

한국 국적자도 비대면으로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모았던 '2021년 평양 마라톤 대회'가 취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북한 전문 관광 회사인 '고려투어스'(Koryo Tours)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후까지 게재돼 있던 '버추얼(VIRTUAL·가상의) 평양 마라톤 대회'를 개최 공지글이 사라졌다.

앞서 고려투어스는 자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평양에 가지 않고도 평양마라톤 대회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경대상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공식 명칭인 평양마라톤 대회는 지난 1981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기념해 시작됐다. 이후 2014년부터는 외국인 민간인 참가자를 허용했지만, 한국(남한)국적자들은 참가가 불가능했다.

그런데 앞서 올라온 공지에는 올해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며 한국 국적자들의 참가도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됐었다. 비대면 방식은 주최 측에서 지정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각자가 사는 곳에서 뛴 다음 기록만 취합하는 방식이다.

고려투어스는 비대면 마라톤 대회가 취소된 것인지, 개최 일정이나 방식이 변경된 것인지 등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기존 공지만 삭제한 상태다. 별도의 문의에도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 국적자의 참가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 당국에서 난감을 표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전에 북한 당국과 이번 마라톤 행사와 관련 구체적 또는 세부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 비대면 형식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 때문일 수도 있어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평양마라톤을 개최한다는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라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려투어스가 평양 가상 마라톤을 홍보했던 홈페이지가 20일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모습(고려투어스 갈무리)© 뉴스1
고려투어스가 평양 가상 마라톤을 홍보했던 홈페이지가 20일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모습(고려투어스 갈무리)© 뉴스1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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