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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전격 기용'…황희·권칠승 '의원 입각'(종합2보)

文정부 원년멤버 강경화, 바이든 美행정부 출범 맞춰 변화
'서울시장 출마' 박영선 교체, 차관 대행…민주당 의원 2명 발탁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최은지 기자 | 2021-01-20 10:49 송고 | 2021-01-20 13:37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황희 국회의원,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권칠승 국회의원. (청와대 제공) 2021.1.2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황희 국회의원,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권칠승 국회의원. (청와대 제공) 2021.1.2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75),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황희 국회의원(54),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권칠승 국회의원(56)을 각각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3개 부처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태껏 자리를 지켜온 '장수' 장관이었으나,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시점에 맞춰 물러나게 됐다. 

정 후보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5회)에 합격한 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조정관, ILO 이사회 의장, 주 제네바·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는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원내 생활을 했고, 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 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 단장으로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디자인했다. 

정 수석은 "정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 외교·안보 현안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있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강경화 장관은 최초 여성 장관으로 3년 장기재임했다"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등 주요국 행정 변화가 있다. 여기에 맞춰 외교라인에 새로운 탄력을 넣고 외교전선을 재정비하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임에는 황희 의원이 내정됐다. 황 의원은 서울 강서고와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참여정부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2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관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2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관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정 수석은 "황 후보자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라고 했다. 

또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황 후보자가 문체부 관련 경력이 없다는 지적에 "인사는 전문성과 도덕성 인선 기준을 보는 것고 출신 성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황 후보자는 당 홍보위원장, 정책위의장 등 정책 소통 역량을 그간 충분히 보여줬다"고 했다.

서울시장에 출마할 예정인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권칠승 의원이 내정됐다. 권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 행정관을 지냈으며,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20대·21대 재선 국회의원이다. 

정 수석은 "권 후보자는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또 "정부, 지방의회, 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장관에 대해 "대통령이 곧 재가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차관이 직무대행을 유지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각으로 문 대통령이 약속한 '여성 장관 비율 30%'가 깨지게 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여성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계속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이어질 여러 인사와 보완하면서 계속 확충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추가 개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집권 후반기 안정적 마무리와 성과창출을 위해 항상 검토하고 있다. 필요하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개각에서 한정애 의원이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는 등 의원들의 입각이 이어지는 데 대해 "장관을 비롯해서 여러 직 인사에서 출신이 중요하다 보지 않는다. 도덕성, 전문성, 리더십에서 누가 적임자냐는 인선 기준에 따라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의용 후보자와 권칠승 후보자는 1주택자고, 황희 후보자는 무주택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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