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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 전파…속속 밝혀지는 백신 궁금증

백신 현재 변이에도 효과 있을 것 면역 세포도 진화 가능
백신효과 수개월 지속 관찰…아직 소멸여부 확인 못해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1-20 06:00 송고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해외에서 시작되면서 백신에 대한 궁금증이 하나씩 풀리고 있다. 접종 후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어 여전히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 

또한 백신이 아직은 코로나19 변이에 효과가 있으며 백신뿐 아니라 체내 면역세포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효과가 수개월 지속되며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백신 접종 후에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마스크, 개인위생수칙 등 지속

20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어도 여전히 타인에게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마이온 페퍼 미국 워싱턴대학교 면역학 교수는 이는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다른 일반적인 백신에도 적용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페퍼 교수에 따르면 사람이 병원체에 감염되거나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체계는 해당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항체가 생성된다. 이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그러나 면역체계는 여전히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이 있어 다시 바이러스가 나타날 경우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새로운 항체가 생성되기 시작한다.

문제는 이 과정이 3~5일 정도 걸리는데 그 사이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복제되며 타인에게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셀 누센츠위그 미국 록펠러대학교 하워드 휴이 의학연구소 교수는 "면역 반응이 일찍 시작되면 바이러스가 거의 복제되지 않는다"며 "질병 전파 여부는 환자가 생산하는 바이러스 양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람의 면역체계가 이길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과학자들이 확신할 만한 데이터는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른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폐와 비강(콧속)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구분할 수 있는 T세포도 영향을 미친다. 이 T세포는 감염원(바이러스)과 감염된 세포를 우리 몸으로부터 방어하거나 제거한다.

또한 T세포는 감염세포를 발견하는 즉시 반응해 감염 시간과 면역 체계가 항체를 생산해 바이러스에 반응하기 전까지 대응할 수 있다. 다만 T세포는 체내 조직 내부에 있어 연구가 쉽지 않다.

스테판 제임슨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의 경우 조직 내 T세포는 감염을 극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도 잘 작동하는지는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신, 변이 코로나에도 효과 있을 것…면역세포도 진화 가능"

과학자들은 아직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다.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특성상 앞으로 지속적으로 변이가 나타날 것이다.

페퍼 교수는 "모든 사람들이 바이러스의 진화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사실이나 면역기억세포인 메모리 B세포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한다"고 말했다.

메모리 B세포는 감염원을 기억하는 기능이 있어 면역 체계의 주요 구성요소다. 대부분 골수 안에 저장돼 있으며 기억해뒀던 바이러스가 다시 체내에 들어오면 항체를 생산한다.

그러나 이 메모리 B세포는 단순히 과거에 기억했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만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다. 이 항체와 유사한 새로운 항체도 무작위로 생성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새로운 유사 항체들이 체내 면역 세포가 본 적이 없는 바이러스 변이에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다만 인플루엔자와 같이 매년 중요한 변화를 보이는 바이러스는 면역세포가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 독감 백신은 매년 접종해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는 독감에 비해 훨씬 느리게 나타나지만 메모리 B세포가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백신효과 얼마나 지속될까…아직 소멸기간 확인 못해

백신 접종 후 생성되는 면역 반응은 경우에 따라 매우 오랫동안 지속된다.

제임슨 교수는 "일부 자연감염의 경우 평생 동안 면역력이 형성된다"며 "(이 경우) 한번 백신을 접종하면 남은 평생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은 체내 침입한 바이러스를 모방해 만들어진 항원을 통해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백신은 면역반응을 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면역증강제를 사용한다. 과학자들은 메모리 B세포는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수개월간 지속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아직은 이 면역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모른다.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기간이 짧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제임슨 교수는 "면역반응이 약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다른 많은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1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뒤에 추가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페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이 바이러스와 이에 대한 면역반응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