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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짬짜면"하자…황교익 "양다리? 차라리 '난 단무지' 외쳐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1-18 07:59 송고 | 2021-01-18 08:40 최종수정
짜장면과 짬뽕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짬짜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짬짜면'을 거론하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짜장면과 짬뽕을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짬짜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짬짜면'을 거론하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결정장애냐"며 비판했다. ©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짬짜면'을 이용해 보수, 진보, 중도층을 설명하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차라리 중도는 단무지다"를 외치라고 비꼬았다.
나 예비후보는 17일 "'중도'에 관해 조금 쉽게 설명하겠다"라며 짜장면, 짬뽕을 들고 나왔다.

그는 "짜장면을, 짬뽕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때론 둘 다 먹고 싶은 경우도 있을 때 보통 어떻게 하나요"라며 "그럴 때 짬짜면이란 기가 막힌 메뉴가 있다"고 소개했다. 

나 예비후보는 "중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라며 "시대에 따라 때로는 좌가 옳기도 하고, 또 때로는 우가 옳기도 하지만 둘을 섞어버리면 이도 저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짬뽕을 잘 만드는 사람은 더 맛있는 짬뽕을, 짜장면에 자신 있는 사람은 더 훌륭한 짜장면을 만들면 된다"며 "좌파가 짬뽕을 만든다면, 우파는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나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짬뽕을 만든 게 아니라, 상한 짬뽕만 계속 만들었지만 우리가 나서서 '짬뽕이랑 짜장면을 섞어서 드릴게요'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우린 계속해서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고, 누군가는 정상적인 짬뽕을 만들 것"이라며 중도층을 잡으려면 상대보다 더 좋은 음식(정책과 비전)을 선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말을 접한 황교익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에게 중도는 짬짜면, 좌짬뽕에 우짜장을 함께 먹는다 이것이죠"라고 물은 뒤 "선거는 내가 먹겠다고 먹을 수 있는 중국음식이 아니다"고 받아쳤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황씨는 "나는 짬짜면! 외쳐봤자 시민이 '뭔 소리야. 너는 우짜장이잖아, 욕심이 많아'라며 우짜장도 안 줄 수가 있다"며 "중도에 대한 비유로 짬짜면은 적절하지 않고 양다리 걸치기나 결정 장애로 보일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도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데 중식당에 그런 음식이 있다"며 "우짜장과 좌짬뽕 사이에서 중도를 지키는 단무지"가 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는 단무지입니다! 아니 더 강렬하게 '나경원은 중도 단무지가 되겠다' 이건 어떤가요"라고 비아냥댔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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