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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앞으로 다가온 대한체육회장 선거,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강신욱-이종걸 무산, 현재 분위기로 쉽지 않을 듯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01-15 17:39 송고
지난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한국체육기자연맹·한국체육학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 제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유준상, 이기흥, 이종걸, 강신욱 후보자. (대한체육회 제공) 2021.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한국체육기자연맹·한국체육학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 제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유준상, 이기흥, 이종걸, 강신욱 후보자. (대한체육회 제공) 2021.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흘 앞으로 다가온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두고 일부 후보들의 단일화가 논의됐지만 쉽게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강신욱 후보와 이종걸 후보는 지난 13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를 논의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무산됐다.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이종걸 후보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이종걸 후보는 강신욱 후보와 회동한 뒤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종걸 후보는 당시 '반 이기흥 연대'주자로 강신욱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종걸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29일 오후 6시를 5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후보 등록을 하며 말을 바꿨다.
결국 이번 선거에는 현 체육회장인 이기흥 후보를 비롯해 대한요트협회장 출신의 유준상 후보, 단국대 교수인 강신욱 후보, 5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종걸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그러던 중 지난 13일 이종걸 후보와 강신욱 후보가 다시 만나 단일화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이종걸 후보는 정부로부터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후보가 적임자라며 강신욱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맞서 강 후보는 정부 예산 증액은 불확실성이 크고 후보 단일화의 명분이 약하다며 체육계를 잘 아는 사람이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뜻은 하나로 모아지지 않았고 강신욱 후보는 14일 "최선을 다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매우 아쉽게 생각 한다"며 "끝까지 완주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걸 후보도 1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체육 기금 1조원을 확보, 생존 위기에 몰린 체육인들에게 인당 1000만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는 등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선거까지 일말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번 선거는 정책 대결 대신 비방과 소송이 난무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앞서 이종걸 후보는 12일 이기흥 후보를 직권남용 및 공금횡령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발했다. 이기흥 후보도 곧바로 이종걸 후보를 무고 혐의 등으로 송파경찰서에 형사 고발하는 등 선거운동이 혼탁해지고 있다.

유준상 후보 또한 선거 후보 등록 당시부터 이종걸, 강신욱 후보가 논의했던 단일화에 대해 "릴레이로 후보를 내세우는 야합이며 600만 체육인과 선거인단을 우롱하는 추잡한 행위"라며 각을 세웠다.

한편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인단 217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기호 순서대로 이종걸 후보, 유준상 후보, 이기흥 후보, 강신욱 후보가 출마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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