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전 청와대홍보비서와 윤건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순간 순간을 함께 했기에 최측근으로 꼽힌다. (SNS 갈무리) © 뉴스1 |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52)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정철(57)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형'이라 부르며 그 지독한 외로움을 잘 안다고 감싸 안았다.
윤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형의 이야기가 언론을 비롯해 이곳저곳에서 나오지만 속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참 답답하다"고 했다. 이는 손혜원 전 의원이 "양정철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친 사람으로 문 대통령 사람이 아니다, 한 자리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외국행이라는 생쇼를 연출하곤 한다"는 등의 비판을 뜻한 것으로 보인다.윤 의원은 "가끔 소주 한잔을 마실 때면, 야당이나 보수언론의 공격보다 내부의 이야기에 더욱 상처받았다"며 "그런 형을 알기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근 20년을 함께 지내왔는데 생각해보면 좋았던 때보다는 힘들었던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지만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왔다"라며 양 전 원장도 이를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술 한잔 한다. 지독한 외로움을 겪을 형을, 반드시 성공해야 될 문재인 정부를 생각하며 마신다"라며 양 전 원장에게 세간의 비난에 마음 쓰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기획 비서관 출신인 윤 의원에게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길만큼 깊은 신뢰를 보냈다.
양정철 전 원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언론 및 홍보비서관을 지내 흔히 '양비'라고 불린다. 양 전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후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일선으로 이끌어 낸 주인공으로 이른바 문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3철(양정철 이호철 전해철) 중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이다.
양 전 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기 싫다며 상당 기간을 해외에 체류했으며 조만간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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