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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올해 '평양마라톤' 언택트 방식으로…한국 국적자도 참가 가능

코로나19 여파로 '버추얼 마라톤 대회' 개최…4월 초중순 예상
완주시 평양마라톤 인증서와 메달도 받을 수 있어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서재준 기자 | 2021-01-15 07:00 송고 | 2021-01-15 09:43 최종수정
평양 국제 마라톤 대회 모습(pyongyangmarathon 누리집 제공)© 뉴스1
평양 국제 마라톤 대회 모습(pyongyangmarathon 누리집 제공)© 뉴스1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평양마라톤 대회가 올해 재개된다. 올해 대회는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개최되며 남한 국적자의 참가도 가능해졌다.
15일 북한 전문 관광 회사인 '고려투어스'(Koryo Tours)에 따르면 고려투어스는 오는 4월5일부터 11일까지 평양에 가지 않고도 실제 평양에서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은 '버추얼(VIRTUAL·가상의) 형태'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고려투어스는 "어디에 있든, 국적이 무엇이든, 모든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가상 평양마라톤을 계획했다"면서 "운동화 끈으로 묶고 훈련을 시작할 때"라면서 언택트 방식의 마라톤 대회를 소개했다.

북한 당국은 대표적인 연례 국제 스포츠 행사인 '만경대상국제마라톤경기대회'를 지난 1981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기념해 시작했다. 이후 2014년부터는 외국인 민간인 참가자를 허용했지만, 남한 국적자들은 참가가 불가능했다.

마라톤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차원으로 북한의 국경을 봉쇄되면서 개최되지 못했다. 북한 당국과 고려투어스는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올해 대회는 실제 평양에 진행하지 않고 언택트 방식으로 개최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올해 마라톤 대회는 주최 측에서 지정한 앱(App) 사용해 지정된 일정 기간에 각자의 위치에서 마라톤을 한 뒤 기록을 취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즉, 참가자가 어디에 있든 그곳에서 각자 달리기를 진행하고 기록을 제출하면 마라톤 행사에 참여가 가능한 것이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 등록하면 평양마라톤 공식 셔츠(유니폼), 번호판, 안내 책자 등을 기념품으로 배송 받아볼 수도 있다. 아울러 마라톤 완주에 성공할 경우에는 증명서와 메달도 수여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올해 비록 언택트 방식이지만 처음으로 평양마라톤 대회에 남한 국적의 사람들이 자유 의사에 따라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열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고려투어스는 "평양에 직접 가지 않고도 가능한 평양에서 마라톤에 직접 참가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여행 패키지"라면서 "세부 일정을 추후 재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투어스는 행사를 시작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행사 참여를 원하는 등록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관광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최근 재개할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평양마라톤 대회의 개최도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5일부터 8일간 개최된 제8차 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을 중요한 사업으로 제기하며 "관광대상들을 잘 꾸리고 그에 대한 소개 선전방법을 개선하며 관광노정과 안내도 다양하게 조직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금강산지구'를 비롯해 "고성항해안관광지구와 비로봉등산관광지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와 체육문화지구들을 특색 있게 꾸리기 위한 사업을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에 연차별·단계별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 국제 마라톤 대회 모습(pyongyangmarathon 누리집 제공)© 뉴스1
평양 국제 마라톤 대회 모습(pyongyangmarathon 누리집 제공)© 뉴스1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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