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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의회에 주둔한 군인들…남북전쟁 연상케 해

수도 보호 나선 주방위군 휴식공간으로 의회 활용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21-01-14 13:07 송고
미국 주방위군 군인들이 연방의회 건물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투입된 주방위군 병력 수백명이 연방의회 건물 안에 들어차기 시작했다. 마치 1862년 남북전쟁 당시 의회 건물이 북부연방군 임시 병원으로 쓰였던 때를 연상시킨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의회 건물은 총기를 소지한 주방위군과 군인들로 가득 찼다. 건물 외부에도 군용 트럭이 서있거나 도로가 봉쇄되어 꼭 군 주둔지 같은 모습이었다.

평소라면 관광객들로 들어찼을 의회 건물 안은 복도 바닥에 누워 쉬거나 잠을 자는 군인들로 가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미 당국은 약 2만명의 주방위군 병력을 수도 워싱턴DC에 배치했다. © AFP=뉴스1

군인들이 연방의회를 보호하기 위해 건물 내부에 배치된 적은 있지만 이곳에 주둔한 것은 남북전쟁이 유일하다.

기록에 따르면 1862년 8월31일 옛 하원 회의실과 복도에 병상이 마련돼 1000여명의 북부연합군이 치료를 받았다. 

취임식을 약 일주일 앞두고 수도 워싱턴DC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는 취임식 전후 극우주의자들이 유혈사태를 벌일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2만여명에 달하는 주방위군 병력을 도심 곳곳에 투입했다.  

13일 연방의회 방문자 센터 앞에서 휴식하는 군인들의 모습. © AFP=뉴스1

미국 비밀경호국도 당초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국가특수경호행사'(NSSE)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앞당겨 13일 작전을 시작했다. 

로버트 콘테 워싱턴DC 경찰서장은 대대적인 안보 위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이 정도 수준으로 대비에 나선 경험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도심 내 보안 강화 조치 일환으로 교통도 통제될 예정이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주민들에게 "전철 등 교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