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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도 셀트리온 '렉키로나' 기대…"코로나19 초기 치료 해결사"

마이클 아이슨 교수 "고위험 고령자 초기 치료로 미충족 수요 해결 예상"
미국·유럽 환자 수요↑…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 중증 발생 68% 감소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이영성 기자 | 2021-01-14 10:27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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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CT-P59)'가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아이슨 미국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교수는 13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키스톤 심포지아에서 렉키로나 임상 2상 결과 발표와 함께 "CT-P59는 고령(50세 이상)과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을 초기에 치료함으로써 중요한 임상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키스톤 심포지아는 신약, 유전학, 생화학, 분자생물학, 항암, 심혈관, 분자생물학 등을 비롯한 생명과학 전반을 다루는 해외 학회다. 국내에서는 대한약학회에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고, 해외에서는 키스톤 심포지아에서 처음 결과가 공개됐다.

임상 2상 결과, CT-P59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의 중증 발전 발생률을 위약군 대비 54%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발전 가능성이 높은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의 경우 위약군 대비 68% 감소했다.

임상 참여 환자는 총 327명이 모집됐고, 이 중 325명이 무작위로 CT-59 또는 가짜약을 맞았다. 경증 환자는 124명(40.4%), 폐렴 동반 중등증 환자는 183명(59.3%)로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절반 이상 포함됐다.

CT-P59를 맞은 환자가 회복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5.4일로 위약군 환자 회복기간 8.8일보다 짧았다. 바이러스 감소 속도도 CT-P59를 맞은 환자군이 위약 투여 환자군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군은 10일차 이후에야 치료군의 7일차 농도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CT-59는 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감소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0세 이상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폐렴을 동반한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고, 중증 이후 패혈증 등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하루 3000명 이상의 사람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고 있다. 미국 정부가 나서 백신 최대량 확보 등 예방에 힘쓰고 있으나, 감염자 발생 속도가 빨라 의료체계 내 치료 부담이 크다.

현재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이 각각 개발한 항체치료제 2종이 미국 내 환자 치료에 긴급사용되고 있으나 생산량 등의 문제로 추가 치료제가 필요한 실정이다. 셀트리온은 임상 3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과 유럽에 긴급사용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승인한 항체치료제 2종의 허가사항을 보면 모두 '경증 및 중등도 환자 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중증 또는 입원 가능성이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하도록 하고 있다.

셀트리온 CT-P59가 임상 2상에서 입증한 경증 및 중등증 환자 효과와 동일한 치료 범위를 갖는 셈이다. 여기에 CT-P59는 51세 이상 고령자의 초기 치료 시 활용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어 해외 긴급사용승인도 가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해외 주요국 허가 시점에 맞춰 글로벌 공급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 200만명분의 치료제 생산 계획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수요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2상에서 확인된 렉키로나주의 안전성과 효능을 보다 광범위한 환자에게서 추가로 검증한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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