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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헌혈온정 통했다…바닥났던 혈액보유량 4일분 회복

지난해 말 2.7일분까지 하락…재감소 우려
헌혈 동참 호소 재난문자 효과…홍보 박차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2021-01-14 06:00 송고 | 2021-01-14 10:07 최종수정
21일 서울 강남구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헌혈실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12.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1일 서울 강남구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헌혈실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12.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큰 폭으로 줄어 혈액부족 사태 우려를 낳았던 전국의 혈액보유량이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14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 0시 기준, 최저 2.7일분까지 감소해 혈액수급 위기경보 주의단계에 접어들었던 혈액보유량은 지난 1일 적정분을 조금 넘어선 5.1일분까지 크게 증가한 뒤 4일분 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의단계에서는 응급상황을 제외한 일반적 수술은 혈액 확보 전까지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어 자칫 경계단계인 2일분 미만까지 하락한다면 전국적인 의료재난을 초래할 가능성도 엿보이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주의단계 진입에 따라 헌혈 동참을 호소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빠르게 큰 위기를 넘겼다는 것이 혈액원의 설명이다.

다만 혈액원은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헌혈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헌혈지표는 코로나 여파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대비 헌혈 건수가 18만여 건(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혈액 수급의 핵심인 전혈이 13만여 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헌혈 참여 현황도 눈에 띄게 줄었다. 총 770여개 단체, 약 4만6000여 명이 헌혈 참여를 취소하기도 한 만큼, 단체헌혈은 약 21만 건(23.8%) 줄었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의료기관 수술이 감소하면서 의료기관 혈액 공급 실적도 전국기준 5.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혈액원은 혈액수급 위기 헌혈 참여 요청 재난문자를 발송한데 이어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헌혈 참여 시 헌혈자기념품을 증정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헌혈 공가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홍보대책 마련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곳곳에서 코로나 여파를 걷어내고 온기를 나누는 데 동참하고 있다.

혈액원 주차장에 묶여있던 헌혈버스는 아파트단지로 다시 들어가기 시작했고, 공공기관에서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개인휴가를 써가며 단체헌혈에 동참하는 노동조합의 모습도 최근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 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혈액 수급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혈액보유량이 다시 감소한다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각 지자체 및 민·관·군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 홍보 협조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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