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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종료' 인천시 vs 환경부·서울·경기 힘겨루기

환경부·서울·경기 대체매립지 공모에 인천시장 "환경정의 어긋"
대체매립지 후보지 수도권 전역·공유수면도 포함…220만㎡ 이상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21-01-13 16:33 송고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2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에코랜드 및 자원순환센터 기본 추진구상을 발표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뉴스1


환경부·서울시·경기도 등 3자가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부지 찾기에 나서면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인천시가 먼저 공모를 통해 자체매립지 부지를 확정하자 3자가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13일 인천시, 환경부 등에 따르면 3자는 14일부터 4월14일까지 대체매립지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공모 진행은 3자의 위탁을 받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맡았다.

대체매립지 후보 대상은 수도권 전역으로 공유수면도 포함된다. 전체 부지면적 조건은 220만㎡ 이상으로 최소 170만㎡ 이상의 실매립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면적 220만㎡는 축구장 308배 규모다. 현재 수도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도권매립지 3-1공구(103만㎡)의 2배 수준이며 인천시가 옹진군 영흥도에 별도 추진하는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가칭) 부지 면적(15만㎡)보다 14배 크다.

매립시설의 처리대상 폐기물은 생활폐기물 및 건설·사업장폐기물 등 소각재 및 불연폐기물이며, 지정폐기물은 제외된다.

이번 공모의 성공 가능성은 낮다. 주민반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선출직인 기초단체장이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추진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3자는 이번 공모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사용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025년 종료’를 선언한 인천시와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공모에 대해 ‘환경정의에 어긋난다’고 폄하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공모에서 수도권매립지 반입 쓰레기의 77%에 달하는 사업장폐기물에 대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주민수용성 우려가 있어 공개조차 하지 못했던 기존 대체매립지 용역을 답습하는 수준으로 과연 손들고 나서는 지역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썼다.

이어 “나서는 지역이 있다고 한들 각 지역의 생활폐기물, 사업장폐기물이 어지럽게 뒤섞인 환경정의에 어긋난 공간이 하나 더 늘어날 뿐”이라며 “인천시는 흔들림 없이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앞선 지난해 11월12일 공모를 통해 자체매립지 부지를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1 일원으로 낙점한 상태다.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인천시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다.


inam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