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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경제…"엄청 미달"로 시작한 김정은, 결론도 "시급하다"

지난 실패 교훈 삼아 '실현 가능한 목표' 제시
"분발 또 분발"…경제 해결 의지·조급함 드러내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2021-01-13 12:57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가 12일 폐막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제8차 노동당 대회에 나선 김정은 당 총비서의 주안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경제'였다. 김 총비서는 이번 당 대회 개회사와 결론에서 모두 경제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미진한' 경제 부문을 반드시 해결할 것임을 다짐했다.

1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김 총비서는 당 대회 결론에서 경제 문제부터 꺼내 들며 "자력부강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자면 제일 걸리고 있는 경제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수행하기 위한 결사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면서 "일꾼들은 누구나 분발하고 분발하고 또 분발하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경제 문제 해결에 대한 김 총비서의 강한 의지와 함께 조급한 마음마저 느껴지는 대목이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5일 당 대회 개회사를 통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되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7차 당 대회서 수립한 5개년 경제 전략 목표의 수행 실패를 자인한 것으로 북한이 유엔(UN)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 문제 해결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이에 김 총비서는 '새 5개년 계획'을 내놓으며 지난 5개년 경제 전략의 실패를 교훈 삼아 '실현 가능한 새로운 투쟁목표'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번 새 5개년 계획에는 지난 7차 당 대회때와 달리 구체적인 수치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일각에선 제시된 수치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확실히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수치만 언급한 데 따른 부분으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평양시 5만 세대, 검덕지구에 2만5000세대의 살림집(주택) 건설을 지시했다. 건재공업 부문에선 800만 톤(t)의 시멘트를 생산하고 해마다 시·군에 1만 톤(t)의 시멘트를 공급할 계획도 세웠다.

이 밖에도 △금속·화학공업 △전력 생산 △교통 운수(철도 현대화· 평양 지하철도 기술개건·화물선 제작·새 지하 전동차 생산) △관광사업(금강산지구 현대화) △이동통신기술 발전 △ 농업·경공업·수산업 △국가방위력 강화 △첨단과학기술 개발 촉진 △방역기반 강화 등이 함께 논의됐다.

또 김 총비서는 당 대회 결론을 통해 "우리의 내부적 힘을 전면적으로 정리·정돈하고 재편성하며 그에 토대하여 모든 난관을 정면 돌파하면서 새로운 전진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라며 '자력갱생'에 바탕을 둔 경제 행보를 이어나갈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대북 제재의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외 행보에 나서기 힘든 현실적 여건을 반영해, 일단은 내부 역량에 의존하는 자력갱생 기조를 유지·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총 8일간 열린 이번 당 대회는 지난 4차 대회와 함께 역대 두 번째로 길게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향후 국가 기조와 경제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많은 고민을 하느라 당 대회 일정이 길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carro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