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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광 키워드는 'B.E.T.W.E.E.N'…균열과 기대 '사이'

문체부·관광공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2021 국내관광 흐름 전망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01-13 09:36 송고
  서울 중구 서울역 경부선 승강장에 정차한 KTX 열차 내에 승객들이 창 측 좌석에 앉아 열차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중구 서울역 경부선 승강장에 정차한 KTX 열차 내에 승객들이 창 측 좌석에 앉아 열차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2021년 국내관광의 핵심은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국내관광 트렌드로 '사이'를 나타내는 표현인 'B.E.T.W.E.E.N.을 꼽았다. 
양 기관은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행 심리변화 분석과 주식회사 티맵모빌리티 T map 데이터, KT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관광 이동 패턴 분석, BC카드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패턴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B.E.T.W.E.E.N.' 7개 키워드는 △균열(Break) △위로(Encourage) △연결(Tie) △어디든(Wherever) △강화(Enhance) △기대(Expect) △주목(Note)이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치유형 여행', '근교중심 여행', '유명 관광지 이외 새로운 목적지로의 여행', '소수 여행 동반자와 유대강화' 등 심리적·물리적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코로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새롭고 독특한 여행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Break(균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수요 급감으로 여행정보 공유 및 여행콘텐츠를 소개하는 움직임이 감소하는 등 기존 여행산업은 변화 일로에 있다. 유튜브 콘텐츠 키워드 분석 결과, 전체 여행관련 키워드 중 해외여행과 여행정보 공유 관련 키워드 점유율은 2020년에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국내관광지 소개 관련 키워드 점유율은 6% 증가했고, 랜선여행 등 새로운 여행형태에 대한 언급이 증가해 올해는 기존 여행산업의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여행형태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Encourage(위로) 
'힐링'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목적으로 나만의 시간을 위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상에서 힐링&일상여행에 대한 언급 비중은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이며, 위생·안전을 고려하면서도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비대면, 캠핑 등 키워드 언급량 또한 전년 대비 증가했다.
 
◇ Tie(연결) 

숙박을 포함한 장기여행보다 카페·쇼핑 등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여행이 인기를 끌며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증가했다. 통신데이터의 관광 유입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간 이동흐름을 분석한 결과, 광역시·도가 달라도 거리상 가까운 지역들로의 이동이 증가해 이들이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만들어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원거리 이동이 위축되면서 권역 내 근거리 이동이 강화돼, 기존 수도권으로 집중됐던 권역 간 이동이 전국으로 분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흐름에 따라 향후 동일 권역에 속한 지역 간 네트워크는 더욱 결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 Wherever(어디든 관광지) 

국내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관심과, 유명 관광지 외 새롭고 색다른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국내 여행지와 관련해 유튜브 등의 언급 비중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중심의 알려진 곳보다는 붐비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섬이나 소도시 등 색다른 여행지에 대한 언급 비중이 증가했다.

◇ Enhance(강화)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유대감이 강한 가족, 커플, 친구 등 동반자와의 여행이 선호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여행콘텐츠 소개 게시물 댓글 분석 결과, 여행 영상을 보고 가족, 친구, 반려동물 등을 연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패키지여행에 대한 언급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는 코로나 이후 다수 타인과의 여행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된다.
 
◇ Expect(기대)   

코로나 확산으로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존재하고 있다. 유튜브 내 랜선여행, 대리만족, 방구석 여행 등과 관련된 영상 수와 평균 ‘좋아요’ 수는 전년대비 각각 21%, 57%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 이전의 자유로운 여행을 추억하는 동시에 여행에 대한 잠재적 욕구를 표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여행에 대한 전체 언급량 중 관광산업 동향 키워드 점유율은 2020년에 전년대비 6%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가 진정되면 언제든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수요가 존재한다는 신호로 보인다.

◇ Note(주목)  

코로나로 인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새로운 여행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재택근무 실시로 업무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며 낯선 곳에서 한 달 살기, 호텔 재택 등 일상과 색다름을 병행할 수 있는 여행형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무착륙여행 등 대체상품이 기획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언급된 '한 달 살기', '호텔재택', '무착륙여행' 등과 같은 키워드는 2020년에 전년 동기 대비 약 240% 증가해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한다.

2021 관광트렌드 요약 이미지
2021 관광트렌드 요약 이미지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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