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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식사동 주민들, 트램 연장 ‘꿩 대신 닭’…일단 환영

법 개정·경제성분석 통과 등 과제 남아
“고양선과 별도 조기 개통해야” 요구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2021-01-13 06:00 송고
수소전기트램 / 뉴스1 DB © 뉴스1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지역의 오랜 숙원이던 철도연결 사업이 지난해 말 신교통수단인 ‘트램’으로 확정되자 주민들은 다소간 아쉬움 속에서도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가 확정 발표한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르면 서울 새절역과 고양시청역(신설)을 연결하는 ‘고양선’이 당초 대곡역을 경유하는 노선에서 3호선 화정역과 창릉역(신설)으로 단축되는 노선으로 변경돼 확정됐다.

또한 고양시가 요구한 ‘고양선’의 고양시청역에서 식사역(신설)까지 연장하는 안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대신 해당 노선을 ‘트램’으로 연결하는 안이 포함됐다.

고양선이 대곡을 경유하지 않는 대신 트램이 식사역~고양시청역과 고양시청역~대곡역 두 구간으로 사업을 나눠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 경우 LH는 각각 700억원과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1000억 이상 사업비에 필수인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된다. 대신 식사동 연장 구간 추가 사업비의 경우 고양시가 부담하도록 되어 있이 이 예산에 대한 고양시의 예타 과정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식사동 주민들은 철도가 아닌 대체교통수단인 트램 방식으로 결정된 것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노선이 대곡역을 거치지 않고 단축된 것에 대해서는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식사지구의 경우 10여 년 전 입주 당시부터 제대로 된 광역교통망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던 주민들이 신분당선 연장을 줄기차게 요청, 이후 창릉지구 3기 신도시 발표와 함께 고양선이 확정되자 마지막 역인 고양시청역에서 식사동으로 연장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여 왔다.

주민 이모씨는 “트램이란 교통수단이 어떤 형태로 운영될지 언뜻 감이 오지는 않지만 고양시청역에서 환승 한 번으로 서울까지 가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식사지구 주민들의 경우 트램을 이용해 가까운 고양시청역까지 이동, 이후 고양선을 통해 화정역에서 3호선, 창릉역에서 GTX까지 환승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고양시청역에서도 교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트램으로 연결된 대곡역으로 가면 경의중앙선과 대곡~소사 노선까지 환승 가능하다. 

고양 창릉 광역교통개선 대책 계획도. ㉮고양시청~새절역 철도(1조4100억) ㉯GTX-A 창릉역 신설(1650억) ㉰대곡~고양시청역 신교통수단 신설(600억) ㉱고양시청역~식사지구 신교통수단(700억) (국토교통부 제공) © 뉴스1

그러나 경전철에 비해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트램 방식의 노선이라고 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현행법상 트램은 전용 철도로 운행하도록 되어 있어 고양시청역~대곡역의 경우 기존 교외선 철로를 이용하면 되지만 고양시청역~식사역 구간은 사업비 절감을 위해 기존 도로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성남시에서 같은 내용으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현재 부산과 대전 등에서 트램을 추진 중이지만 국내에 실제로 운영 중인 사례가 없어 어떻게 시설을 설치하고 관리할 지에 대한 과제도 안고 있다.

베터리 방식의 경우 현재 국내 기술로는 트램 전차가 30km 이상을 운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전용 노선, 전기 충전소, ‘판타그라프’(전차선으로부터 전기를 받아 주 회로에 공급하는 집전장치) 등의 전문시설과 설비 등을 갖출 필요도 있다.

고양시는 이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사업성’을 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무리 예산이 확보되고 기술이 뒷받침되더라도 B/C가 안 나오면 어떤 사업이든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트램 방식의 식사역~고양시청역~대곡역 구간을 창릉신도시 입주완료와 고양선 준공시점인 2029년에 맞춰 함께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식사동 주민들은 고양선과 별도로 트램 노선을 조기 착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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