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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도 못 이긴 연봉조정…주권, 2002년 류지현 이후 2번째 승자 될까

선수 2억5000만원, KT 2억2000만원…3000만원 차이
작년 홀드왕 수상…마운드 내 비중 자신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1-01-12 12:30 송고 | 2021-01-12 12:38 최종수정
KT 위즈 투수 주권이 9년 만에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T 위즈 투수 주권이 9년 만에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9년 만의 시도. KT 위즈 불펜투수 주권(26)이 3000만원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주권은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021년 연봉 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해 1억5000만원을 받은 주권은 1억원이 인상된 2억5000만원을 주장했으나 KT 구단은 2억2000만원을 제시했다. 양 측의 차이는 3000만원이었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양 측은 KBO 조정위원회 판단을 듣기로 했다. KBO는 "주권 선수와 KT 구단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각각 원하는 연봉의 산출 근거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일까지 어느 한 쪽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조정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서류를 제출한 쪽으로 조정한다. 마감일까지 선수 및 구단 모두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조정 신청이 취하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KBO리그 선수가 연봉 조정을 신청한 것은 지난 2012년 이대형(당시 LG) 이후 9년 만이다. 다만 이대형의 경우 조정위가 개최되기 전 신청이 취하됐다.

실제 조정위원회가 열린다면 10년만이다. 지난 2011년 이대호(롯데)가 그 주인공. 당시 타격 7관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3억1000만원이 인상된 7억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6억3000만원을 제시했다. 조정위원회는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프로야구 통산 연봉 조정위원회 신청은 97차례 있었고 그중 실제 조정위가 열린 것은 20차례였다.

이중 선수가 승리한 경우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주인공은 2002년 LG 류지현(현 LG 트윈스 감독)으로 2억2000만원을 주장해 1억9000만원을 제시한 구단과 맞섰다. 조정위는 선수 주장을 받아들였다.

주권으로서는 19년 만에 선수 승리 케이스에 도전하고 있는 것. 성적과 그간 공헌도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T의 핵심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주권은 지난 2015년 데뷔,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펼쳤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주권은 2017년부터 불펜에 정착했으며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70경기 이상 출전하며 비중이 커졌다.

2020시즌에는 77경기에 등판해 6승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홀드 부문 타이틀까지 차지, 정상급 불펜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한때 '너무 많이 등판하는 것 아니냐'라는 팬들의 걱정이 있었을 정도로 존재감이 있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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