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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8만-영국 7만-일본 8000명, 각국 코로나 통제불능 수준

전세계 일일 확진 80만 명 돌파, 역대 최다
한국은 일일 확진 600명대로 비교적 선전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한상희 기자 | 2021-01-09 09:08 송고 | 2021-01-09 09:15 최종수정
미국 CDC가 공개한 코로나19 모형도 © AFP=뉴스1
미국 CDC가 공개한 코로나19 모형도 © AFP=뉴스1

북반구가 동절기를 맞아 코로나19가 다시 한 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일일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8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가 통제 불능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연시 휴가가 끝나는 1월 초 코로나19가 최악일 것이라고 예견했었다. 특히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월 초 사상 최악의 팬데믹(대유행)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 © AFP=뉴스1 © News1 자료사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 © AFP=뉴스1 © News1 자료사진 

이같은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화하고 있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전세계 일일 확진자는 83만5273 명을 기록, 코로나19 발병 이래 최고를 나타냈다.

미국의 일일 확진자가 28만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영국도 일일 확진자가 7만에 육박했다. 한국과 함께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일본도 일일 확진자가 8000명에 육박했다. 

◇ 미국 일일 확진 28만-이틀 연속 사망자 4000명 돌파 : 미국의 이날 일일 확진자는 28만571명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사망자는 이틀 연속 4000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는 전일 4100명 발생해 최초로 4000명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에도 4223명을 기록, 이틀 연속 4000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미국의 사망자는 모두 37만여 명으로 집계돼 압도적인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2위인 브라질의 20만보다 약 두 배가량 많은 것이다.

코로나19 확진 및 사망자 국가별 순위 - 월드오미터 갈무리
코로나19 확진 및 사망자 국가별 순위 - 월드오미터 갈무리

누적 확진자도 2200만 명을 돌파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2위는 인도의 1041만 명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특히 미국은 최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어 앞으로 바이러스가 더욱 창궐할 전망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최고 70%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영국 런던 통제불능 선언 : 변이 바이러스 지원지인 영국에서도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6만8000명, 사망자 수 1300명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치였던 지난 6일 6만2322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누적 확진자는 295만여명, 사망자는 약 7만8000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더 큰 문제는 확산 속도다. 영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 첫 4만 명대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5만 명대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불과 열흘 만에 1만5000명 더 늘어난 것이다.

화이자 백신. © AFP=뉴스1
화이자 백신. © AFP=뉴스1

지난달 초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승인해 접종을 시작했는데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바이러스 확산을 제어하지 못해 의료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며 사실상 통제 불능을 선언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영국은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최고 단계인 5단계로 격상하고, 3차 봉쇄에 돌입했다.

◇ 일본 일일 확진 8000명 육박 :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쓰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까지 일본 전역에서는 7882명의 환자가 새로 보고됐다. 5일 4912명, 6일 5999명, 7일 7570명에 이어 나흘째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7만559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8명으로 전날(72명)에 이어 하루 만에 기록을 경신했고, 중증 환자도 826명으로 코로나19 상륙 후 가장 많았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7일 도쿄도와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 등 수도권에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했다. 긴급사태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긴급사태 발령이 늦어져 이미 의료체계가 파탄 상태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사이타마 의대 종합의료센터의 오카 히데아키 감염증 내과 교수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증 환자가 넘쳐나고 있다. 특히 도쿄 등 수도권이나 오사카에서는 의료체제가 무너졌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은 일일 확진 600명대로 내려와 : 이에 비해 한국은 1000명을 웃돌던 일일 확진자가 600명대로 내려왔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코로나19 신규환자가 674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의 870명에 비해 196명 감소한 것이고, 닷새 만에 600명대로 내려온 것이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인해 3차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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