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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가 30억 이상' 김환기 말년작 나왔다…케이옥션 새해 첫 경매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경매 진행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1-01-07 15:37 송고
김환기 작품 '22-X-73 #325'.(케이옥션 제공)© 뉴스1
김환기 작품 '22-X-73 #325'.(케이옥션 제공)© 뉴스1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가지고 있는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 화백(1913~1974)의 뉴욕시대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1월 경매에 30억원으로 경매를 시작하는 김환기 작품 '22-X-73 #325'을 포함한 총 130점, 92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고 7일 밝혔다.

'22-X-73 #325'은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으로, 김환기 화백이 완전한 추상세계에 도달한 뉴욕시대 후기(1973년)에 완성됐다. 작고를 1년 앞둔 시기로, 김환기는 악화되는 건강과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각오를 마음에 담고, 평생 주조색이었던 청색을 회색조로 물들였다.

케이옥션 측은 "화폭을 가득 채웠던 점을 비워내며 만든 길게 뻗은 공백은 정연한 선이 됐다"며 "예술 인생의 모든 것을 집약시킨 점 획과 선들의 조화가 작품에 무한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 시작가는 30억원이다.

이번 경매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은 또 있다. 유영국 화백의 '워크'(Work)가 추정가 7억~15억원에 출품된 것이다. 유 화백 작품의 최고가 기록 경신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기존 최고가 기록은 2019년 5월 경매에서 7억7000만원에 낙찰된 1960년 작품 '작품'이다.
유 화백은 김환기 화백과 함께 한국 추상회화의 시작과 전개를 함께 해 온 핵심작가로, 우리나라 추상회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그 맥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근현대 부문에서는 눈길을 끄는 작품이 다수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천경자의 '미모사 향기', 박수근의 '두 나무와 여인', 장욱진의 '나무 아래 사람', 도상봉의 '장미' 등 구상 화단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해 한국 추상 화단의 거목 정상화, 박서보, 이우환의 작품도 엄선해 출품된다.

최근 작고한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도 4점 경매에 오른다. 윤형근, 김창열, 김종학,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건용의 20호 이하 작품들도 다양하게 출품돼 컬렉터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외 부문에서는 요시토모 나라, 베르나르 뷔페, 아야코 록카쿠를 비롯해 원화에 비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출품되는 야요이 쿠사마,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안 오피, 조나스 우드, 미스터 두들 등 대중적 인기 있는 에디션 작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한국화 및 고미술에서는 회화, 서예, 민속품, 도자기 등이 경매에 오른다. 18세기를 대표하는 단원 김홍도의 '탑상고사도', 겸재 정선의 손자 정황의 '장안사'를 비롯해 추사 김정희의 간찰 3점과 시고 1점, '조각책장' '주칠각게수리' '드므' 그리고 매화문양을 양각한 '백자양간매화문병' '백자청화매조죽문병' '분청사기조화어문편병' 등이 출품됐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9일부터 경매가 치러지는 2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문에 앞서 대표전화로 예약해야 전시장 입장이 가능하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전화로 응찰할 수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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