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지희/ 사진제공=씨제스 © 뉴스1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시즌1이 지난 5일 종영했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국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의 범접불가 '퀸',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진지희는 극 중 강마리(신은경 분)의 외동딸이자 청아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유제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제니는 민설아(조수민 분)와 오윤희(유진 분)의 딸 배로나(김현수 분)를 시종일관 괴롭히는 모습 등 매회 숱한 악행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배로나에게 따뜻한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진지희는 6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펜트하우스'에 출연하게 된 소감과 함께 오는 2월 중 방송되는 시즌2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배우 진지희/ 사진제공=씨제스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신은경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힌다면.

▶일단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선배님을 만나면 설레기도 하면서 걱정이 됐는데, 선배님이 너무 성격이 좋으셔서 저에게 잘 맞춰 주셨다. 저를 항상 집중해서 봐주시고  많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시청자 분들이 제니와 마리 모녀는 진짜 모녀 같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신 것 같다.

-신은경과의 닮은 꼴 연기도 눈길을 끌었는데.▶선배님 연기를 많이 찾아봤다. 감독님께서도 아이들은 헤라클레스 어른들의 미니미였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첫 만남 때 선배님의 호흡을 눈 여겨 봤다. 또 저희 모녀 케미가 코믹적인 요소도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신은경 선배님은 어떻게 연기하려고 하시는지 많이 연구했다.

-19세 이상 관람가 작품은 처음인데.

▶사실 저희 작품은 19금이 될 지 저는 몰랐다. 저희가 받았을 때는 15금이었다. 하지만 내용의 섬세함을 전달 드리다보니 중간중간 19금으로 바뀌었던 건데, 저는 작품의 퀄리티를 위해서 그렇게 바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니는 살아있다' 이후 김순옥 작가와의 두 번째 작품이었는데.

▶저도 이렇게 두 번째 작품에 들어가서 감사하다고 영광이라고 말씀드렸다. '언니는 살아있다' 이후에도 작가님에게 새해 인사나 연락을 드렸다. 이번 작품도 하게 돼서 작가님이 잘 부탁한다고 재밌게 잘 해보자고 말씀하셨다. 사실 김순옥 작가님 작품에 들어가는 게 큰 영광인데 이렇게 함께 하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드라마의 전개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한 번은 제가 약국을 갔는데 약국 아주머니께서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 민설아는 오윤희가 죽인 게 맞냐고 여쭤보더라.(웃음) 또 주위 분들도 엔딩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 봤는데 저는 모른다고 말씀드렸다.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나중에 오윤희가 범인이라는 게 밝혀지니깐 연락이 쏟아지더라.(웃음)

-시청자 입장에서 가장 소름 돋았거나 놀랐던 장면이 있나.

▶김소연 선배님이 피아노 치는 장면을 보면서 굉장히 놀랐다. 선배님의 광기에 다다른 연기를 보면서 헤라팰리스 아이들 단톡방도 뜨거웠다.(웃음)

-시즌1 후반부 유제니가 배로나에게 갑자기 마음을 열게 된 계기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건 제니의 성격과도 부합하는 내용인데, 제니는 단순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악행을 펼치기는 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친구다. 배로나가 앞서 쓰레기를 맞고 있는 저희(헤라팰리스 아이들)를 구해주지 않나. 거기서 감동을 받기도 했고, 배로나를 괴롭힌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또 제니는 엄마 마리의 사랑을 많이 받고 살았는데 이제는 사랑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아이가 되지 않았나 싶다.

<【N인터뷰】③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