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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펜트하우스' 진지희 "악행 연기하면서 미안함도 많이 느껴"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1-06 15:05 송고
배우 진지희/ 사진=씨제스 © 뉴스1
배우 진지희/ 사진=씨제스 © 뉴스1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시즌1이 지난 5일 종영했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국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의 범접불가 '퀸',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진지희는 극 중 강마리(신은경 분)의 외동딸이자 청아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유제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제니는 민설아(조수민 분)와 오윤희(유진 분)의 딸 배로나(김현수 분)를 시종일관 괴롭히는 모습 등 매회 숱한 악행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배로나에게 따뜻한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진지희는 6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펜트하우스'에 출연하게 된 소감과 함께 오는 2월 중 방송되는 시즌2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배우 진지희/ 사진제공=씨제스 © 뉴스1
배우 진지희/ 사진제공=씨제스 © 뉴스1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이미 시즌2 촬영하고 있어서 아직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우선 정말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시즌2 촬영도 너무 기대가 된다.

-'펜트하우스'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걸 예상했나.
▶김순옥 작가님과 주동민 감독님, 멋있는 선배님들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또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정말 재밌는 드라마가 나오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시청률이 이 정도까지 올라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너무 놀랍고 감사드린다.

-'펜트하우스'의 인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실 '펜트하우스'의 인기요인은 너무 많은데 배우님들의 훌륭한 연기력과 감독님의 연출력, 작가님의 필력, 이 세 조합이 환상의 조합으로 만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감독님도 현장에서 배우분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다 들어주시고 작가님 또한 저희 연기에 피드백도 자세히 해주셔서 완벽한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유제니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제니는 솔직하게 자신이 말하고 싶은 건 다 표현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제니는 '츤데레' 같은 면도 있기 때문에 악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랑스러운 모습도 함께 보여주려고 했다. 제니가 엄마 강마리에게 사랑 받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고, 또 체중 관리라든가 의상적인 면에서는 제니가 점점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악행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사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런 악행을 시청자 여러분들이 너무 잔인하게 받아들이면 어떡할까라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이게 헤라팰리스 아이들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이 아이를 죽여야지'가 아니라 헤라팰리스 아이들은 괴롭히는 게 너무 재밌고, 그냥 노는 방법이었던 거다. 감독님도 이 장면이 잔인하지 않으려면 저희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모습으로 악행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 순간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나.

▶사실 제가 설아나 로나 입장이 된다면 그 상황 자체로도 힘들 것 같지만 아무래도 괴롭히는 상황도 마음이 너무 안 좋다. 중간에 제가 로나를 때리는 장면도 있어서 그 촬영 날에는 김현수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연기일지라도 그게 상대방한테 피해가 가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상황이 불편했다.

-강마리가 세신사라는 비밀도 큰 반전인데, 제니가 그 반전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 같나.

▶제가 처음에 그 반전을 알았을 때 엄마에 대한 애틋함이 생겼다. 엄마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제니를 더 좋은 학교를 보내고 싶어 했고, 그렇게 정성과 사랑을 쏟았구나 생각이 들어 울컥했었다. 하지만 제니는 어리광 피우고, 그 것들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숨기려 했다. 만약 제니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엄마에 대한 배신감이 생길 것 같다. 이 세상에 대한 배신감과 우울, 좌절이 있을 것 같다.

-방송을 보면서 가장 놀랐던 반전이 있나.

▶저희는 매회 대본을 보면서 놀란다. 항상 작가님은 제가 상상한 이상을 쓰시기 때문에 '작가님 최고다'하면서 대본을 읽었던 것 같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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