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단독]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올해도 취소…온라인으로

코로나 재확산 여파…2월 3일~12일 '온라인 콘퍼런스' 대체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1-01-06 10:42 송고 | 2021-01-06 14:36 최종수정
2019년 1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19'가 참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역/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19년 1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19'가 참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역/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내 최대 반도체 업계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SEMICON KOREA)'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미콘 코리아를 주최하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이날 내부 논의를 거쳐 '세미콘 코리아 2021' 전시회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올해 세미콘 코리아는 오는 2월 3일~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말부터 국내에서 급격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격상되며 정상적인 전시회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EMI 측도 "성공적인 세미콘 코리아 전시회를 위해 준비해왔으나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의 확진자가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낸 이후 현재까지 추세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정된 일정에 전시회를 강행할 경우 전시참가사 임직원 및 전시회 방문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해 전시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9년 1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19'에서 참관객들이 참가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19년 1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19'에서 참관객들이 참가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미콘 코리아는 1987년 처음 열린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다. SEMI 주관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500개 이상 참가 업체, 5만명 이상 관람객을 기록하는 업계 최대 네트워킹 행사로 꼽힌다.

앞서 SEMI는 지난해 2월 5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세미콘 2020'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행사 전체를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상황이 나아지면서 지난해 SEMI 측은 '세미콘 코리아 2021' 일정을 확정지은 뒤 행사 준비에 만반을 다했으나 끝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시회를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미콘 코리아가 2년 연속으로 취소되며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의 판로 개척과 마케팅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사를 주최하는 SEMI는 오프라인 전시회를 취소하는 대신에 행사 기간에 동시에 진행되는 기조연설을 포함한 '온라인 콘퍼런스'를 연장·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온라인 콘퍼런스에는 반도체 제조공정을 포함해 20여개 주제로 120여명의 업계 전문가와 글로벌 리더가 연사로 참여한다.

SEMI는 "우리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기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전시 참가사 및 관계자분들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sho218@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