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문 정부 4년차 고용 성적표 IMF위기 후 22년 만에 최악 예상

통계청, 13일 2020년 연간 고용동향 발표…취업자 전년비 -22만명 예상
코로나19 여파 취업자수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감소 전환될 듯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2021-01-05 06:00 송고 | 2021-01-05 09:42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오는 13일 문재인 정부의 4년차 고용 성적표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악의 고용대란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로서는 정권 초반 일자리 상황판까지 만들어가며 일자리를 챙기겠다고 나섰지만 임기 4년 만에 최악의 고용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3일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연간 고용동향에는 연간 취업자 수와 고용률, 실업자, 실업률 등의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특히 지난해 고용지표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결과가 예상된다.

앞서 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22만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998년 IMF외환위기 당시 취업자 수가 127만6000명 감소한 이후 22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실제 지난해 1~11월 기준 월평균 취업자 수는 2693만9000명으로 2019년 1~11월 2712만명보다 18만1000명(-0.7%) 감소했다. 12월 고용상황이 플러스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두 자릿수 감소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8만7000명) 이후 11년 만에 취업자 수 감소가 예상되면서 문재인 정부로서도 '임기내 첫 고용 역성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연간 취업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취업자는 전년대비 31만6000명 증가했다. 이어 2018년 9만7000명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대폭 줄었으나 2019년 30만1000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하며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용시장도 얼어붙었다. 20대와 숙박·음식업, 임시·일용직 등의 취업자가 크게 줄면서 전체 고용시장도 움츠러들었다.

지난해 최악의 고용성적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정부는 올해 직접 일자리를 지난해보다 10만개 많은 104만개로 늘려 고용악화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백신보급이 늦어지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고용 사정도 만만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도 지난해보다 올해 고용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눈높이를 예년에 비해 대폭 낮췄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올해 취업자 증가폭을 15만명 선으로 예상했다"며 "전체 직접 일자리사업 중 절반 수준인 50만명은 1월 중에 채용하고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