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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유희관은 어디로? 더디게 흘러가는 새해 FA시장

시장 소강 상태…대부분 잔류 가능성 높아
양현종은 해외진출 여부 변수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1-01-04 16:21 송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선발투수 자원 차우찬, 이용찬, 유희관(왼쪽부터). © 뉴스1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선발투수 자원 차우찬, 이용찬, 유희관(왼쪽부터). © 뉴스1

프로야구 FA 16명 중 이제 7명이 남은 가운데 협상 속도는 더딘 편이다. 깜짝 이적 소식도 들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FA시장은 지난해 개장 직후 활활 타오른 뒤 현재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초반에는 허경민이 7년 최대 85억원, 정수빈이 6년 최대 56억원에 두산 잔류를 택했고 오재일의 4년 총액 50억원 삼성행, 최주환의 4년 총액 42억원 SK행 등 대형 계약 소식이 잇따랐다.

이후 최형우가 3년 총액 47억원에 KIA에 잔류했고 김성현은 2+1년 총액 11억원에 SK에 남았다. 

또 이원석이 2+1년 총액 20억원, 우규민은 1+1년 총액 10억원에 삼성 잔류를 택했다. 김용의도 LG와 1년 총액 2억원에 계약했다.
16명의 신청자 중 9명이 계약을 맺었고 이제 시장에는 7명만 남았다. 두산왕조를 일군 공신들인 유희관, 이용찬, 김재호를 필두로 이대호(롯데)와 차우찬(LG), 김상수(키움), 양현종(KIA)까지 면면은 화려하다.

유희관, 이용찬, 김상수는 보상등급 A로 평가되는 선수들이며 이대호, 차우찬, 양현종, 김재호는 이번이 두 번째 FA 자격행사다.

그러나 이들의 행보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이름값과 연봉규모가 크다. 나이 역시 많아 노쇠화 우려가 적지 않다. 몇몇 선수의 경우 원소속팀의 상징적인 스타이기에 이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많아야 1~2명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잔류 확률이 높은 편이다. 1~2명 조차 이적보다는 잔류 가능성이 더 크게 점쳐진다.

우선 3명의 내부FA가 남은 두산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모기업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두산은 예상을 깨고 이번 FA시장 초반 분위기를 주도해 화제를 모았다. 오재일과 최주환을 놓쳤지만 최대어 허경민, 정수빈을 잡으며 전력유출을 최소화했고 현재는 나머지 세 선수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두산 관계자는 "조만간 세 선수와 날짜를 잡아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김상수의 경우 키움 구단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다. 대표이사의 갑작스러운 사퇴, 그로 인한 사령탑 부재가 계속되며 협상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던 것. 그나마 최근 키움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해 향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전력이 단단한 키움 입장에서 김상수의 존재감이 큰 편이 아니라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양현종은 특수한 케이스다. 현재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 양현종 측은 1월 중순, 하순까지는 빅리그 혹은 일본 야구 진출을 시도할 예정으로 그 이후 거취를 정할 계획이다. KIA는 양현종이 잔류한다면 바로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대호, 차우찬도 원소속팀 롯데, LG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기량은 확실하지만 이대호는 적잖은 나이, 차우찬은 부상우려 등이 위험요소로 꼽힌다. 계약기간 등 이견을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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