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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강정호에 이어 김하성까지…키움, 이적료로만 254억 '수입'

3명 합쳐 2337만달러 이상 받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01-01 15:00 송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은 김하성. (샌디에이고 구단 SNS 캡처) © 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은 김하성. (샌디에이고 구단 SNS 캡처) © 뉴스1

모기업이 없는 키움 히어로즈가 김하성(26)을 메이저리그로 보내며 60억 이상의 수입을 얻게 됐다.

2015년 강정호에 이어 2016 박병호를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로 보내며 이적료를 챙겼던 키움은 이번 김하성 계약으로도 쏠쏠한 수입을 얻게 됐다. 잘 키운 선수 3명을 해외에 진출시키며 총 2337만7015달러(약 254억원)를 받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시간) 김하성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호 옵션에 따라 최대 2025년까지 뛸 수 있다.

김하성의 소속사에 따르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약 424억원)에 사인했다. 4년 2800만달러가 보장됐으며 옵션 포함 최대 3200만달러를 받는다. 4번째 시즌을 마치면 상호옵션 실행 시 5년 최대 3900만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

키움은 김하성의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루게 해준다는 명분과 함께 금액적인 실리도 챙기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팅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과거에는 가장 높은 응찰료(포스팅 금액)를 적어낸 구단이 해당 선수와 독점협상권을 가졌던 것에서 30개 구단이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선수 계약규모에 비례해 이적료도 책정된다. 보장 총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때는 20%가 이적료로 책정된다. 2500만~5000만달러의 경우에는 2500만달러의 20%인 500만달러에 2500만달러를 넘어선 금액의 17.5%를 더한다.

김하성의 경우 4년 보장액이 2800만달러이기 때문에 키움은 500만달러에 300만달러의 17.5%인 52만5000달러를 더한 552만5000달러(약 60억1000만원)를 이적료로 받는다.

키움이 선수 이적으로 거액의 포스팅비를 챙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내야수 강정호(34)를 포스팅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보내며 500만2015달러(약 55억원)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간판타자 박병호(35)를 포스팅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진출시키며 이적료 1285만달러(약 141억원)를 챙겼다.

이번에 김하성의 포스팅비까지 더했을 때 총액은 무려 2337만7015달러(약 254억원).

키움은 허민 이사회 의장의 이른바 '야구놀이'와 팬사찰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등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주축 선수들의 해외 진출 이적을 통해 거액을 챙길 수 있게 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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