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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루 3841명 확진…긴급사태 선언 검토

누적 확진 23만명 넘어…"도쿄 의료체계 파탄"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12-31 08:17 송고
일본 도쿄의 거리. © 로이터=뉴스1
일본 도쿄의 거리. © 로이터=뉴스1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2차 긴급사태 선언 발령을 검토할 예정이다.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책을 담당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상은 30일 트위터에 "이대로 감염 확대가 계속되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긴급사태 선언의 발령도 시야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8일부터 5월25일까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 바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을 억제할 수 없으면 긴급사태 선언 발령을 정부에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도 같은 날 열린 연내 마지막 모니터링 회의에서 "도쿄도내 의료체제는 파탄 위기에 직면했다"고 강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최근 일본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0명에 육박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30일 일본에서는 확진자 3841명과 사망자 59명이 새로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로는 지난 26일(388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3만1935명(2월 요코하마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탑승자 중 감염자 712명 포함), 총 사망자는 3456명(탑승자 13명 포함)으로 늘었다. 

특히 수도 도쿄에서는 30일까지 1주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 수 815.7명으로, 지난 1일(444.3명)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도 역대 최다 수준이다.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4000상이 2주 이내에 채워질 가능성도 지적돼, 도쿄도 자체적으로 대응 수준을 최고 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NHK방송은 전했다. 

최근에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전파력이 강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상륙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고이케 지사는 "미지의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언제 감염 폭발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책 특별 조치법을 개정해 벌칙 규정 등을 포함도록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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