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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변성완 시장대행 "포스트 코로나시대 부산 비전 완성하겠다"

가덕신공항·경제활력·시민안전이 새해 최우선 과제
"부산 발전 위해 어떤 역할 좋을 지 (보선 출마)고심 중"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2020-12-31 08:00 송고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부산시 제공)© 뉴스1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부산시 제공)© 뉴스1

2020년 부산은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해였다. 지방자치 23년 만에 부산 권력을 교체하며 새로운 부산을 알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여러 위기 속에서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가덕신공항 추진, 역대 최대 규모 국비 확보, 2030부산국제박람회 공식 유치 선언, BIFC 외국금융사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흔들리던 부산시정을 다잡았다.
변 권한대행은 "올해는 코로나19라는 겪어보지 않았던 재난을 막아야 했기때문에 아무래도 수비적인 시정을 펼쳤다면 내년은 좀 더 과감한 시정으로 부산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2021년은 부산의 미래를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해로서, 위기 대응을 넘어 도약의 기반을 설계하고 추진할 계획이다"고 의지를 표했다. 

변 대행은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으로 '경제활력 제고'와 '시민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의 비전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느 때보다 격정적인 한 해를 보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만났다.

다음은 변 권한대행과의 일문일답.
- 2020년이 마무리되어 간다. 한 해를 되돌아 본다면.

▶2020년은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제게 평생 기억에 남는 한해가 될 것 같다. 새해 소감이자 시정을 임하는 각오를 겸해서 말씀드리고 싶다. 2021년은 부산의 미래를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해로서, 위기 대응을 넘어 도약의 기반을 설계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겪어보지 않았던 재난을 막아야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비적인 시정을 펼쳤다면 내년은 좀 더 과감한 시정으로 부산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

- 2020년 부산시정의 성과와 한계는.

▶올해는 시장 사퇴라는 불미스러운 일과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 상황으로 많이 힘든 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 앞에서 더 단단해지는 부산의 힘을 확인한 것, 바로 시민이 직접 만든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 가덕신공항 추진, 역대 최대 규모 국비 확보, 2030부산국제박람회 공식 유치 선언, BIFC 외국금융사 유치 등 하나하나가 성과를 넘어서는 부산의 역사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부산시가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는 걸 자신있게 말씀드린다.

시장 궐위로 시정이 다소 혼란스러웠던 부분은 매우 아쉽다. 시정 신뢰에 상처가 생긴 부분에 대해 시민들께 사과드린다. 또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라는 큰 위기 상황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관광산업 위기가 초래된 점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 새해에도 코로나19가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방역대책은.

▶코로나에 맞서 힘겨운 사투를 벌여온 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 그간의 대처 경험을 비춰 보면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원 차단 △환자 진료를 위한 의료체계 마련 △선제적 방역을 통한 전파 차단이 주요 대처 방안이라 생각한다.

먼저 우리시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원 차단을 위해 시민방역추진단 조직을 신설하고 역학조사관 인력 확대와 현장대응팀(13팀 53명)을 구성 가동해 접촉자 검사 및 자가격리 등 신속·정확하게 대처하고 있다. 또 감염원의 발견 및 조기 차단을 위해 기존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한 광범위한 검사를 하고 있다.

환자 진료를 위한 의료체계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과 상급병원을 통해 경증 이상의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격리 치료하고, 경증 및 무증상 환자의 경우에는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총 711개의 병상을 운영 중으로 향후 의료기관 병상 121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할 계획에 있다.

마지막으로 선제적 방역을 통한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확진자 발생 양상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조정시행하고 광범위한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코로나 장기화로 지역 경제 활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황이다.특히 생산, 소비, 고용 등 3대 실물경제 지표가 모두 침체되어 있다. 생산은 제조업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활력이 떨어져 있고, 소비도 회복되는 듯 했으나 반복되는 재확산으로 다시 위축됐다. 체감경기와 직결되는 고용률은 전년 대비 1%p이상 저하된 상황이다.

내년은 경기 침체로부터의 빠른 회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초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우선 생산·소비·고용 3대 경기침체를 극복해 나가겠다. 생산과 관련해 자금, 수출, 기술개발, 첨단화 등 지원 강화로 중소기업 가동률과 생산능력을 제고하겠다.

소비와 관련해서는 동백전의 구매채널 다양화, 소상공인 비즈니스지원 강화 등 자생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하고, 소비촉진 행사 등 소비진작을 위한 시책들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용유지기업 4대 보험료 지원, 취약계층 고용지원 강화 등을 통해 침체된 고용률을 1%p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경제’, ‘비대면경제’, ‘부산형 뉴딜’ 도 적극 추진하겠다. 규제자유특구 등 혁신성장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AI기반 확대 등 ‘스마트 경제’를 육성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겠다. 공공 모바일마켓 앱 등 O2O 비대면 비즈니스 체계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과 연계해 파워반도체 제조 클러스터, 경부선철도 직선화 등 고부가 신산업에서부터 친환경 도시인프라까지 우리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부산형 뉴딜’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부산시 제공)© 뉴스1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부산시 제공)© 뉴스1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2021년 시정 목표는.

▶2020년 부산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시장사퇴 등 전례가 없던 격변의 한해였고, 한편으로는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체력을 다지는 계기가 된 희망의 한해였다. 다가오는 2021년은 부산의 미래를 다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위기대응을 넘어 도약의 기반을 설계하고 추진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 국제 경제 질서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방향 등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놓치지 않고 대전환의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반등시켜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비대면 경제의 급격한 성장은 지역경제의 또다른 시대적 과제가 됐다. 단기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비대면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부산의 미래비전 ‘부산형 뉴딜’을 완성해야 한다.

내년도 우리시 시정운영 방향은 ‘경제활력 제고’와 ‘시민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의 비전을 완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부산미래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재도약의 기반을 확실히 조성하겠다.

이를 위해 민선7기 정책과제 실현의 연속선 상에서 ‘경제활력’, ‘해양수도’, ‘시민안전’, ‘사람중심’, ‘포용복지’를 핵심가치로 두고 ‘지역경제 역동성 회복’, ‘안전하고 살기좋은 도시환경 조성’,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와 문화’를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지역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추진 상황은.

▶현시점 가장 중요한 과제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이다. 지난해 11월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 이후 방향은 정해졌다.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2030년 5월, 월드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서라도 2029년 12월까지는 가덕신공항을 개항해야 한다. 통상 공항을 짓기 위해서는 사전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 조사 등 몇가지 사전절차가 있다. 하지만 우리시는 사타 단축, 예타 면제 등의 패스트트랙을 통해 건설 기간을 6년 정도 앞당겨서 202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사전절차 간소화 등 특례 규정이 담긴 특별법이 통과가 중요한데, 다행히 여야 모두 이견 없이 특별법을 발의한 상태다. 발의된 특별법안에 대해 올 2월 임시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로 회부되어 법안 심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 등과 협심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된 가덕신공항 적정성 검토용역비 20억도 빠르게 집행돼 가덕신공항에 대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요즘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많은 분들께서 부산 역사에서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인데, 연속성있게 일을 계속 추진해야 하지 않나 라고 말씀들을 해주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산 발전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게 좋을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현안사업들 잘 챙기면서 고민하겠다.

-새해를 앞둔 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2021년은 부산의 미래를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해로서, 위기 대응을 넘어 도약의 기반을 설계하고 추진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 국제 경제 질서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방향 등 모든 것이 급변하게 될 것이다.

부산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놓치지 않고 대전환의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반등시켜 나가겠다. 비록 지금은 조금 힘드시겠지만, 희망을 갖고 조금만 더 힘내주시길 바란다. 신축년(辛丑年) 새해, 하시는 일들마다 크게 성취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 드린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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