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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의료진 "나보다 환자 먼저"…효플러스요양병원 눈물겨운 사투

의사 2·간호사 7·간병인 1명 감염된 뒤에도 계속 확진자 치료
자가격리로 복귀못한 간호사 "그분들은 끝까지 환자 돌볼 것"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최대호 기자 | 2020-12-30 16:57 송고 | 2020-12-30 19:25 최종수정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창문을 통해 밖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경기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 관련 사망자가 4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의 사투가 눈물겹다.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효플러스요양병원에는 모두 24명(의사 2명, 간호사 8명, 간호 조무사 14명)의 의료진과 간병인 1명이 7명의 확진자를 보살피고 있다.

그중 원장 의사 2명과 간호사 7명, 간병인 1명은 확진 판정 받은 상태에서도 병원에 남아 다른 확진자들을 치료 중인 상태다.

이들은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병원에 남아 확진자들을 돌보는 일을 지속했고, 나흘째 되던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환자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다. 당장 내 몸보다 환자를 먼저 챙겨야 한다는 사명의식이 아니었더라면 벌써 포기했을 일이다.  

나머지 15명(간호사 1명, 간호 조무사 14명)은 최근 중수본에서 투입된 의료진이다.

비확진자인 이들은 감염을 피하기 위해 2시간은 근무를 한 뒤 2시간 휴식을 하는 방식으로 환자 치료에 임하고 있다.

이 요양병원에서 딸이 간호사로 근무했다고 밝힌 A씨(50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딸은 평소 병원에 남아있는 의료진들은 책임감이 높은 분들이라고 말했다"며 "이들 모두 병원에 끝까지 남아 환자들을 돌보겠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A씨의 딸은 11일까지 해당 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출근했다. 그는 12일 집단감염 발생으로 요양병원이 코호트 격리되자 자가격리 조치돼 병원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는 이후 검사를 받고 최종 음성 판정이 났다.

당시 병원에서는 6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됐고, 입원 환자 및 의료진·직원 등 199명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됐었다.

이후 보름사이 확진자가 15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속출했다. 현재까지 27명이 요양병원에서 전담치료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졌고 12명은 타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의 모습.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A씨는 딸이 현장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딸이 요양병원에서 사망자들이 나올 때마다 환자분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며 "확진 판정으로 한 분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당장이라도 돕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최근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온 B씨(40대)는 "평소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원장 등 의료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가 원장과 간호사들을 더 걱정하고 있다"며 "병원이 안정되면 다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 돌아가겠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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