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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스위트홈' 김남희 "이응복 페르소나? 묘한 끌림 있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12-30 14:11 송고
김남희/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김남희/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김남희가 이응복 감독과 묘한 끌림이 있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진행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극본 홍소리 김형민 박소정, 연출 이응복) 김남희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이응복 감독과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김남희는 "최고의 드라마 연출자와 꾸준히 작업하는 것에 감사하다. 이응복 감독님은 언제나 한결 같은데 내가 아니라 부딪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로서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목적성이 있으니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며 "감독님이 현장에서는 사담을 거의 하지 않고 '어떻게 연기할 거냐', '이렇게 바꿔서 해보자' 등 필요한 이야기만 한다. 끝난 뒤 식사 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비하인드로 이야기를 하시는 식"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딪히는 부분'에 대해 "배우로서 주관적인 생각을 말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럴 때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통 없이 연기하면 그게 좋은 것일까"라며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그게 가능했다. 덕분에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준비한 캐릭터, 감독님이 준비한 캐릭터를 맞춰가다 보니 감독님 이야기가 맞았다. 전적으로 믿고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이응복 PD의 페르소나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나 말고도 페르소나였던 선배님이 많으시다. 김갑수 선배님, 조우진 선배님 등 같이 꾸준히 작업을 한 분들 있다"며 "감독님이 의리파셔서 단역부터 주연, 조연까지 꾸준히 함께 하려고 하시는 게 있다. 단독 페르소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감독님은 나를 애정하는 것 같으면서도 질타를 하신다"며 "그냥 우리가 만날 인연이었던 거 같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묘한 끌림이지 않을까 한다. '스위트홈' 이후 계속 예쁘게 봐주실 지는 장담 못 한다. 노력해야 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또한 '스위트홈'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50점"이라며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 있으신데 이 작품에서 100%의 내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반성할 것"이라고 사견을 밝혔다.
한편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고립된 공간에서 인간이 괴물이 되어가는 비극적 상황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심리 변화, 괴물과의 박진감 넘치는 사투를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로 만들어냈다. 지난 18일 공개된 이후 월드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극에서 김남희는 국어교사이자 검술에 능숙한 정재헌을 연기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그는 괴물이 나타나자 망설임 없이 전투에 나서고, 최후에는 그린홈 사람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경비 괴물을 막아 자신을 희생,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극 중 지수와도 러브라인을 보여줘 호응을 얻기도 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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