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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신 미술이 반겨줄 새해…어떤 전시가 우릴 기다리나

코로나19 팬데믹 기획전부터 국내외 유명작가 전시까지 줄지어 개막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1-01-01 06:30 송고 | 2021-01-01 10:46 최종수정
줄리안 오피 작품 'Winter night 2.', 이건용 작가, 윤석남 작품 '강주룡 초상'.(왼쪽부터, 국제갤러리·갤러리현대·학고재 제공)© 뉴스1
줄리안 오피 작품 'Winter night 2.', 이건용 작가, 윤석남 작품 '강주룡 초상'.(왼쪽부터, 국제갤러리·갤러리현대·학고재 제공)© 뉴스1
미술계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를 뒤로 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로나19 재난을 겪은 개인과 사회의 삶을 고찰하는 대규모 기획전 '코로나19 재난과 치유'(가제)를 열 계획이다. 이 전시는 서울관에서 5~8월 열린다.


학고재 갤러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인류와 세상의 관계를 고민하고자 마련한 '학고재 소장품, 38˚C'를 1월 중 서울 종로구 본관 전시장에서 열 예정이다.


아트선재센터도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이슈를 2개의 기획전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 기획전은 기술 발전과 함께 달라지는 공간감, 불안과 도시에서의 삶, 신체에 대한 달라지는 이해와 감각을 질문한다고 아트선재센터는 설명했다. 기획전은 5~7월 열릴 '겹쳐진 표면의 틈'(가제), '거리의 시간, 시간의 거리'(가제) 10월~12월 열릴 예정이다.


일민미술관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변화된 환경 내에서 지속 가능한 예술의 형식을 모색한다. 오는 4일부터 2월까지 디지털 전시 플랫폼 '비데오브라질' 온라인에서 브라질 상파울루의 대표적인 동시대 미술기관인 비데오브라질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지구를 상상하고 생태적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를 연다.
또한 4월부터 6월까지 불확실성의 시대에 미신이라 여겨지던 샤머니즘이나 명리학 등을 통해 미래를 점쳐보며 불가항력과 같은 미지의 세계인 '운명'의 의미를 돌아보는 '포춘 텔링(Fortune Telling) : 운명상담소' 전시를 연다.


미술이 다른 분야와 함께해 더 큰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전시도 주목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2~5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시를 연다. 이 전시는 한국 근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미술과 문학의 관계를 조명하는 것으로, 이상, 구본웅, 김환기, 이중섭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같은 기간 서울관에서는 다원예술 2021 '융복합 프로젝트'(가제)도 열린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드론, 자율주행, 라이다(LiDAR)센서, 로봇 등의 등 최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하는 전시로, 권하윤, 김치앤칩스 등이 참여한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전시도 눈길을 끈다. 우선 국내 작가 전시로는 5~9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한국 모더니즘 회화의 대표 화가인 정상화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11월부터는 덕수궁관에서 한국의 국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갤러리현대는 오는 2월 한국의 수채화와 서예의 전통을 서구 추상미술 형식과 결합하는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4월에는 한국 실험미술의 새로운 움직임을 주도한 거장 이강소 작가의 개인전, 6월에는 다학제적 예술가 이강승, 9월에는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흐름의 최전선에 있는 실험미술 거장이자 한국 전위미술 1세대 작가인 이건용의 개인전을 연달아 열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4월 서소문 본관에서 설치작가 이불의 초기 퍼포먼스 영상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는 '이불-시작'전을 열 예정이다.


학고재 갤러리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인 윤석남 개인전을 오는 2월 열 예정이다. 역사 속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초상 연작과 설치 작업을 함께 선보인다.


국제갤러리는 단색화의 거장인 박서보 개인전을 9~10월 서울점에서 열 예정이며, 새로운 전속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진 박찬욱의 개인전은 부산점에서 열 계획이다.


해외 작가 전시로는 미국의 전설적인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개인전이 국제갤러리 서울점과 부산점에서 2~3월 동시 개최된다.


10월에는 영국의 현대미술가인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이 서울점에서 열리며, 12월에는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아트선재센터는 대만 비디오아트 선구자인 천제런의 개인전을 3~5월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제대로 열리지 못한 비엔날레들이 올해 선을 보인다. 광주비엔날레가 2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9월에 열리며, 제주비엔날레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등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대림문화재단의 디뮤지엄은 2015년부터 자리를 지키던 한남동에서 성수동으로 이전해 재개관하며, 2017년 홍라희 관장과 홍라영 총괄부관장이 사임하면서 잠시 행보를 멈췄던 삼성미술관 리움이 오는 3월 재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미술계에서는 리움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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