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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 코로나가 아시아시대 앞당긴다-③

중국, 미국과 경제 격차 더 좁혔다…한국도 선전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1-01-03 08:00 송고 | 2021-01-03 13:57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이번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중국 경제는 또 한 차례 도약했지만 미국 경제는 아직까지 회복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은 '무역전쟁'이란 어려움을 팬데믹으로 가볍게 극복해 버렸다. 미국은 무역전쟁으로 중국을 혼내주고 싶었지만 '도로 아미타불'이 된 것이다. 
중국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곧바로 우한을 봉쇄해 코로나19의 전파를 막았다. 이후 중국은 2분기부터 경제를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에서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 거의 유일하다.

지난해 4월 중국 칭다오 항에서 근로자들이 컨테이너선을 밧줄로 묶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지난해 4월 중국 칭다오 항에서 근로자들이 컨테이너선을 밧줄로 묶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에 비해 미국은 코로나19 초동방역에 실패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발병 초기 "내 친구 시진핑 주석이 알아서 잘 처리할 것"이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 한 태도를 보였다.

그새 코로나19는 미국 대륙을 삽시간에 삼켜버렸다. 중국은 초동 조치를 잘한 덕분에 세계에서 제일 먼저 경제를 정상화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세계가 팬데믹에 빠지자 의료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고, ‘집콕’족이 늘면서 가전제품 수요 또한 폭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은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11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 급증, 무역흑자가 75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다. 특히 대미수출은 46.1% 폭증한 51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다.
중국의 수출 호조로 중국 상품의 미국 수입 관문인 LA항에는 중국 상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레고처럼 높이 쌓여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NYT는 지난 10월은 이곳 항만 114년 역사상 가장 바쁜 달이었다고 덧붙였다.

항구에 가득 쌓인 컨테이너 박스.  2012.6.27/뉴스1  자료 사진
항구에 가득 쌓인 컨테이너 박스.  2012.6.27/뉴스1  자료 사진

미국은 중국 중심의 세계 제조업 공급체인을 무너트리기 위해 관세폭탄을 퍼부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미국의 관세폭탄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중국이 일부러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린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1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9%, 미국은 4% 미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하는 시점이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실제 이같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이 예상보다 5년 더 빠른 2028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영국의 싱크탱크인 경제경영연구소(CEBR)가 지난달 26일 예측했다.

CEBR의 예측을 보도한 영국의 BBC - BBC 갈무리
CEBR의 예측을 보도한 영국의 BBC - BBC 갈무리

CEBR은 연례 전망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 따른 경제 상황의 격차로 양국의 패권다툼에서 중국이 더 유리해졌다"며 "당초 예상보다 5년 빠른 2028년에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는 팬데믹에도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은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나라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국가 중 2020년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이다. 한국이 전면봉쇄를 하지 않고도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통제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대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계속>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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