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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밥심' 이화선 "셰프였던 동생, 췌장암으로 세상 떠나" 눈물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12-28 21:29 송고 | 2020-12-29 10:38 최종수정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캡처 © 뉴스1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캡처 © 뉴스1

배우 이화선이 '강호동의 밥심'에서 세상을 떠난 동생을 언급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心'(이하 '강호동의 밥심')에는 이화선이 게스트로 등장해 "오늘 신청한 이유가 있다. 2인분을 먹어야 해서 왔다. 제가 두 사람 몫을 살아야 한다"라고 입을 열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화선은 이내 "작년에 친동생이 하늘나라로 갔다. 밥심이 필요해서 나왔다"라며 "동생이 췌장암 3기로 투병을 2년 2개월 정도 하다가 결국에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화선은 "동생이랑 너무 친했다. 연년생이라 유독 친구 같았다"라며 "동생이 셰프였다. 오랫동안 미국에 있고 10년간 셰프로 활동하다가 귀국 5년 만에 아파서 그렇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동생이 왼쪽 등이 계속 아프다고 했었다. 혼자 병원 다니면서 통증 원인을 찾다가 가족 모르게 암 센터에 간 거다. 어느 날 동생이 집에 오더니 암일지도 모른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오진일 거라고 다독였는데 조직 검사 결과가 암이라고 나왔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동생이 1년 가까이 항암치료를 받았다. 하면 할수록 몸이 힘들어졌지만 잘 견뎌내더라. 암미 수치상 낮아졌는데, (병원에서) 동생에게 수술을 하자고 하더라. 근데 수술을 받고 나서 장폐색이 와서 중환자실에 들어갔다. 항생제로 인한 장염까지 생겼다. 근데 그사이에 회복을 못하니까 다시 암이 다 퍼졌다. 1년간 수술, 항암치료 한 게 다 물거품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화선의 동생은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게 됐다고. 그는 "동생이 여행을 다니고 싶어했다. 4기 판정 받고 그날 티켓을 끊어서 엄마랑 셋이 제주도를 갔다. 갔는데 동생이 '여기서 살고 싶다' 하는 거다. 그래서 바로 바닷가 앞에 집을 얻고 매일같이 걷고 살았다"라며 "그 기억이 아니었으면 되게 한으로 남았을 텐데, 그때 그렇게 한 결정이 제가 살아가는 데 위안이자 추억이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화선은 "떠나기 전 3개월이 너무 미안하더라. 그 밝았던 동생에게서 웃음이 사라지고 그랬는데, 제가 동생에게 짜증을 냈던 것 같다. 가망이 없다고 했지만 저희는 포기를 못했기 때문에 암 제거 수술을 해 달라고 병원에 얘기했었다. 그러니까 그 약한 몸으로 수술을 받았다. 동생이 '이 마지막 수술은 엄마랑 언니를 위한 선물이었어' 하더라. 동생을 마지막에 더 힘들게 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8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동생이 떠난 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 같았다"라며 "동생이 어느 날 '우리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파야 한다면 그게 나여서 감사해' 하더라. 그런 마음을 제가 다 아니까 흔들리지 않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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