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3인 플레이만 가능? 캐디 없이는?…5인 이상 금지 명령에 골프장도 혼선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12-22 18:21 송고
국내 한 골프장.(인천경제청 제공)© 뉴스1
국내 한 골프장.(인천경제청 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표되면서 골프계도 혼란에 빠졌다.

서울·경기도·인천 등은 23일 0시부터 내달 3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이는 24일부터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된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따라 먼저 골프장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골퍼 4명에 캐디 한 명까지 총 5명이 라운드를 하기에 집합금지 명령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22일 한 골프 부킹 서비스 관계자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표되자 부킹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예약을 회원들에게 4인 플레이가 제한된다고 안내하고 있고 골프장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골프장별로 적용하는 규정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골프장마다 규정이 달라서 혼선도 있다. 캐디 포함 여부 등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캐디 없이 라운드를 허용하는 골프장은 4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캐디 포함 여부를 떠나 4인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3인 플레이만 가능해지면서 카트피, 캐디피 등을 유지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3인 플레이로 진행할 경우 카트피 인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골프장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부 골프장은 카트피를 인원 수에 맞춰 조정하기도 한다.

수도권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카트피는 인원수에 따라 조정을 했는데 캐디피는 인건비 부분이라 고민이 되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인원수 조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예약 취소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발표 이후 취소에 대한 문의가 빗발 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부킹 서비스 업체도 "취소 문의가 많다. 수도권 당일 부킹은 물론 지방으로 가는 투어 부킹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골프장 폐쇄까지 고려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골프장은 이합집산의 정도나 강도 쪽이 좀 떨어지는 측면은 있다. 하지만 위험성이 커진다고 판단되면 (겨울스포츠 시설등과) 동일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yjra@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