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FA 떠나보낸 두산, '강승호·박계범+14억8000만원' 얻었다

최주환은 SK, 오재일은 삼성 이적
내야수 강승호·박계범으로 공백 메워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12-22 17:11 송고
박계범(왼쪽)과 강승호가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다. © 뉴스1
박계범(왼쪽)과 강승호가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다. © 뉴스1

주전 내야수를 잃은 두산 베어스가 유망주로 그 자리를 채웠다. 강승호(26)와 박계범(24)이 새롭게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

두산은 22일 오재일(34)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박계범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내야수 오재일의 공백을 내야수 박계범으로 메운 선택이다.

박계범은 효천고 출신으로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46경기 타율 0.226 7홈런 41타점으로 아직 1군 무대에서 보여준 것은 많지 않지만 두산은 박계범의 잠재력을 믿고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박계범의 장점이다. 야구 센스가 뛰어나 경험만 쌓이면 주전급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두산 측은 "명단을 검토한 뒤 투수, 야수 모든 선수 중 기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판단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박계범에 앞서 강승호(26)가 보상선수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강승호는 최주환(32)의 SK 와이번스 이적으로 두산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강승호 역시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내야수로 기대가 높다.

강승호는 문제가 있다. 바로 음주운전 이력이다. 2019년 시즌 초반 음주운전이 적발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9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SK도 곧장 임의탈퇴 처분을 내렸다.

강승호는 지난 8월 임의탈퇴에서 해제돼 복귀 준비를 해왔다. SK 선수들 중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두산은 음주운전 논란 속에도 팀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강승호를 선택했다.

두산 관계자는 "음주운전 이력이 있지만, 올해 8월 SK가 강승호 선수의 임의탈퇴를 해제한 것을 참작했다"며 "또 선수가 1년 6개월 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두산은 주전 1루수(오재일)와 2루수(최주환)을 한꺼번에 잃었다. 내야에 큰 공백이 생겼지만 강승호와 박계범으로 어느 정도 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강승호와 박계범은 타격 재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또 하나. 두산은 보상금으로도 14억8000만원을 챙겼다. 오재일의 이적으로 9억4000만원, 최주환의 이적으로 5억4000만원을 각각 받는다. 재정적 보상도 두산이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대목이다.


doctorj@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