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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윤형빈 측 "동료개그맨과 A씨 명예훼손·협박 혐의로 형사고소"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12-22 09:28 송고
개그맨 윤형빈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코미디위크 인 홍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18.7.23./뉴스1 © News1 강고은 에디터
개그맨 윤형빈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코미디위크 인 홍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18.7.23./뉴스1 © News1 강고은 에디터
윤형빈이 개그맨 지망생 A씨에 대한 폭언과 괴롭힘을 방관했다는 주장과 관련, 윤형빈 측이 A씨를 공갈 및 협박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한 소식을 전했다. 

22일 윤형빈 변호를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승전 최영기 변호사 A씨를 고소했다는 소식과 함께 A씨가 윤형빈과 동료 개그맨 B씨에게 보낸 문자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A씨는 윤형빈에게 지속적으로 아버지 치료비 명목의 돈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A씨가 피해의식에 휩싸여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동료 B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는 '유명해지면 너의 만행을 다 폭로할 것'이라 협박하고, 살해 협박까지 서슴지 않아 충격을 줬다.

최 변호사는 "윤형빈과 B씨는 동료 개그맨은 아직 어린 A씨를 이해해 법적 조치 없이 넘어가려고 했지만 도가 지나친 A씨의 행동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에 윤형빈과 B씨는 각 A씨를 상대로 공갈,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연예인의 폭로전을 보는 것이 대중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는 공개적 대응보다는 법적 조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부디 법적 절차의 결과를 지켜봐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 A씨는 자신은 내년에 24세가 되는 남성이자 개그맨의 꿈을 키워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 10월말쯤 윤형빈 소극장에 연기를 배우려고 들어갔고, 자신은 기존 직원이 해고된 뒤 음향을 담당하게 됐다.

이후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이들은 연기를 시작했지만 자신은 음향과 조명 같은 잡일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점점 주변에서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최소 25세부터 40세까지 되는 성인 여러 명이 19세 밖에 되지 않은 자신을 무시하고 폭언, 폭행까지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번 괴롭힘이 있을 때마다 윤형빈에게 호소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너가 잘못된 거다'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래도 전 개그맨의 꿈을 위해 괴롭힘과 폭행, 왕따, 폭언에도 꾹 참고 묵묵히 버텼다"며 "괴롭힘 피해를 호소해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저 방관만 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결국 지난 2017년 4월에 극장을 나오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형빈이 이끄는 윤소그룹 측도 17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금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윤형빈씨에 관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앞서 A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허위 사실을 갖고 이를 온라인에 유포하겠다며 윤형빈씨를 수차례 협박했다"고 밝혔다. 

윤형빈 역시 18일 윤소그룹을 통해 "부산 남부경찰서에 다시 방문해 A씨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며 "아직 어린 친구이고 소극장에 같이 있었던 친구여서 좋게 해결하려고 했고, 두 달여 간의 공갈과 협박을 참고 달랬지만 돌아온 것은 명예훼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형빈소극장은 신념을 가지고 운영 중인 공연장"이라며 "나와 내 가족 그리고 10년 간 운영해온 공연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며 "절대 선처는 없다, 부디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조지훈도 A씨에게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며 살해 협박 문자까지 받아 그를 고소했다고 18일 전했다. 조지훈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내 고소는 그친구를 처벌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그 친구가 정신차리고 이러한 짓을 멈추고 정신과 치료도 잘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크다"며 "그 친구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고, 부디 치료 잘 받고 사회로 돌아와 정상적인 남자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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