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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고진영, 2020 시즌 최종전 우승…4개 대회 출전해 상금왕까지(종합)

김세영 5타 차 공동 2위…올해의 선수상 확정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12-21 05:11 송고 | 2020-12-21 08:05 최종수정
고진영이 21일(한국시간)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고진영이 21일(한국시간)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 AFP=뉴스1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0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까지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CME그룹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7·미래에셋) 등 공동 2위 그룹(13언더파 275타)을 5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LPGA투어 통산 7승.

고진영은 우승 상금 110만달러(약 12억원)를 추가, 올해 총 166만7925달러(약 18억3000만원)를 벌어들이며 2년 연속 상금왕에 등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단 4개 대회에 출전하고 달성한 업적이다. 한국 선수 중 LPGA투어에서 상금왕을 2번 차지한 선수는 박인비(2012, 2013)에 이어 고진영이 2번째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탄탄히 했다. 고진영이 10위 이하로 떨어지고 김세영이 우승을 차지했다면 세계랭킹 1위는 바뀔 수 있었다. 하지만 고진영이 우승하며 2020년을 세계 톱 랭커로 마무리하게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김세영은 이날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호주의 한나 그린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확보(총 118점), 박인비(32·KB금융그룹·112점)를 제치고 개인 첫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평균 타수에서도 1위에 올랐지만 규정라운드(48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베어 트로피 수상은 불발됐다.

1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고진영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김세영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이 홀에서 김세영이 보기에 그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고진영은 9번홀(파4)에서 짧은 거리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전반 라운드가 마무리된 가운데 고진영과 김세영은 나란히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고진영과 김세영의 팽팽한 승부는 11번홀(파4)부터 고진영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김세영은 보기를 했다. 반면 고진영이 까다로운 파 퍼트를 넣어 1타 차 리드를 잡았다.

고진영은 12번홀(파3)에서 버디에 성공, 2타차로 달아났다. 13번홀(파4)에서는 고진영과 김세영이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면서 격차가 유지됐다.

고진영은 14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자축했다.

유소연(30·메디힐)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3위, 신지은(28·한화)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3위를 마크했다.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0위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의 선수 부문과 상금왕에서 1위를 달리던 박인비는 2언더파 286타 공동 35위를 마크했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2020시즌 승수를 추가하며 개인통산 20승 고지에 오르는 등 의미있는 한 해였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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